2019.08.0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8.2℃
  • 구름조금강릉 29.6℃
  • 구름조금서울 30.3℃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많음대구 31.2℃
  • 구름많음울산 27.1℃
  • 구름많음광주 30.0℃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8.4℃
  • 흐림제주 29.8℃
  • 구름조금강화 27.2℃
  • 구름조금보은 27.2℃
  • 구름많음금산 26.7℃
  • 흐림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8.6℃
  • 구름많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

오세훈 시장 사퇴 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는 주민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215만 시민여러분께서
투표장을 찾아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민투표는 그 결실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복지방향에 대한 서울시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결국 확인하지 못하고 아쉽게 투표함을 닫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투표에 모아주신 민의의 씨앗들을
꽃피우지 못한 것은 저의 책임입니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시작은
우리시대 복지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신념이었지만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것 또한 오늘의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민여러분.

이번 주민투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새로운 지평(地平)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민투표는 제가 제안했지만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으로 시작되었고,
81만 서울시민은
최초의 주민청구형 주민투표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드셨습니다.

그 서명의 발아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민주주의가 열리는 계기였습니다.

독재시대를 넘긴 민주주의는
인기영합주의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의 열정과 애국심은
주민투표의 결과로 희생되지 않고,
과잉복지를 경계하는 역사의 상징으로
민주주의의 새 전기를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한나라당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음을 모아 한나라당다운 가치,
민주주의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데
기꺼이 나서 주셨습니다.

다만, 자신의 투표의지를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에서
차마 투표장에 오지 못한 분이 계셨다는 소식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편 가르기가
투표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 않았는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자성하게 되었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문화를
건강한 담론의 정치문화로 바꿔 나가는 것이
앞으로 제게 주어진 또 하나의 책무라는 것도 통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과정이 강조됩니다.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복지방향을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해온 지난 몇 개월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과잉복지는 반드시 증세를 가져오거나
미래세대에게 무거운 빚을 지웁니다.
또는 그 둘을 한꺼번에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저는 표 앞에 장사 없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습니다.
유권자가 막지 않는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선심성 복지공약이 난무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증세와 미래세대의 빚
또는 그 둘을 책임지게 될 최대의 희생자는
그 누구도 아닌 “평범한 시민, 바로 나”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점을 경고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과잉복지와
그토록 고통스러운 싸움을 전개해 왔습니다.

저의 사퇴를 계기로
과잉복지에 대한 토론은
더욱 치열하고 심도 있게 전개되길 바라며
그 재정의 피해는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5년간 서울시정을 이끌면서
지금껏 걸어온 정치인으로서 일생 중
가장 역동적이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재선의 영광을 주셨지만,
안타깝게도 임기를 완수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오늘 물러서지만
주민투표에 참여해 용기 있게 소신을 밝혀주신
215만 유권자의 민의(民意)는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모두가 존중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서울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하여 충언을 드립니다.

21세기 도시 흥망은
‘아름다움’으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시행정으로 폄하하는 한
서울은 초일류도시, 품격 있는 세계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없습니다.

삶의 휴식공간을 늘려가고 다듬는 일을
토목건축이란 이름으로 깎아내린다면
서울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

어려운 분부터 보듬어가는 복지정책을 포기하고
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
현금 분배식으로 나눠주는 복지를 추구하는 한,
어려운 분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사다리는
빈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우리 서울이
아름다운 품격을 갖춘 존경받는 세계도시,
어려운 분들이 먼저 배려 받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동안 시민여러분께서 베풀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8월 26일
서울특별시장 오 세 훈

관련기사

관련태그

111026재보선  무상급식  한나라당 개혁  18대대선  19대총선


















[이슈] 2020 도쿄 올림픽, ‘방사능’ 안전성 우려 증폭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0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으로 명명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통해 방사능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인상을 전 세계에 심어주려 하고 있다. 참가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고,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70km떨어진 아즈마 야구장에서 일부 경기를 진행하며, 올림픽 성화봉송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위치에서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의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이 방사능에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일각에서는 안전성이 보증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사능 안전 논란이 일고 있는데, 선수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찬성한 응답이 68.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8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후쿠시마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근형 ① “2020총선 최대 격전지 ‘TK’, 적절한 인물 투입”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절실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전략을 책임질 전략기획위원장에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근형 윈지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그만큼 다음 총선에서 여론의 지표를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책임지게 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도 PK도 아닌 TK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여론조사비서관을 지내고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근형 대표는 집권여당의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겸임하며 내년 총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겸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24일 여의도에 위치한 윈지코리아 사무실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의 상황과 함께 내년 총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와 관련한 질문에 “격전지가 어디가 될 것이냐는 이야기에서 호남이 될 수도, 부산경남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사실 저희는 승부를 대구경북에 봐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수도권도 중

[카드뉴스] ‘블랙먼데이’ 코스닥시장에 발동한 사이드카란?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지난 5일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급락해 '검은 월요일'이라 불립니다. 코스피는 2.56% 하락해 20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코스닥은 7.48%까지 떨어지면서 이날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5조6900억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6% 이상 하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조치를 내리는데요. 그 조치가 일명 ‘사이드카’입니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프로그램 매매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주식거래 방식입니다.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주식 매매 주문을 하도록 설정돼 있습니다.주로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수의 주식 종목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활용합니다. 즉 사이드카를 발동하겠다는 것은 대량매매를 부분적으로 차단해 급변동하는 증시를 안정시키겠다는 말인거죠. 사이드카는 코스피시장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의 상승 또는 하락세를 1분간 지속할 때 시행됩니다.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선물가격이 6% 이상,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카드뉴스] 예·적금 이자 1%대 시대?…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인하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들의 은행’인 한은이 금융사와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면 금융사들도 고객 대상 여‧수신금리를 조정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NH농협‧우리‧KEB하나‧신한‧KB국민은행이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를 차례로 내렸습니다. 인하 폭은 0.1~0.4%포인트입니다. 특히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1%대로 추락했습니다. 우대 금리를 적용받아도 2%대가 넘는 상품은 손에 꼽힙니다. 국민은행에선 ‘KB Smart폰 예금(연 2.05%)’이 유일한 2%대 예금입니다. 비대면 전용이라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에선 ‘e금리우대예금(연 2.00%)’이라는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이 딱 하나 남은 2%대 예금입니다. 하나은행에선 ‘리틀빅정기예금(연 2.25%)’과 ‘


장애인단체 “황교안 ‘벙어리’ 발언, 장애인 비하...공식사과 하라”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벙어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장애인을 비하했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한국농아인협회 등 8개 장애인 단체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벙어리’라는 표현은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 행위이며 법률 위반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농인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황 대표가 벙어리라는 표현을 쓴 것은 농인을 무시한 것”이라며 “사과 등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비롯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4년 벙어리, 절름발이, 장애자 등의 용어에 대해 ‘불특정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화할 수 있어 인간 고유의 인격과 가치에 대해 낮게 평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