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층, 박근혜-정몽준으로 흡수... 문재인, 손학규와 차이 더 벌어져

월간<폴리피플>과 여론조사기관 <한백리서치> 8월 정기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전달에 이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30%대를 돌파하며 40% 지지율 고지를 넘어섰다.

여야의 다른 경쟁후보 대비 압도적인 우세가 강화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6월 조사에서 급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상승세를 이어나간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문 이사장이 야권이 대선주자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8.24 주민투표 직후인 지난 8월 25일-26일 실시해, 주민투표 민심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대권후보 지지도] 박근혜 마(魔)의 40%대 넘어, 문재인 상승 첫 2위, 손학규 주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의 경우, 여야 전체 지지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41.6%의 지지도를 보여 7월 조사 39.1%보다 2.5%P 상승했다. 박 전 대표는 ‘마의 40% 벽’을 넘어서며 다른 경쟁후보들과의 격차를 더 벌였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이 1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달 10.5%에서 2.5%p 상승하며 야권 대선주자 중에서 선두주자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손학규 대표의 대선지지도는 전달 11.1%에서 2.2%P 하락한 8.9%를 기록하면서 3위로 하락했다. 손 대표는 4.27 재보선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6월부터 문재인 이사장이 급부상하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이어 지난달 같은 8.6%의 지지도를 보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4위를 기록했고 5위는 5.6%의 지지도로 정몽준 한나라당 전대표가 차지했다. 이어 유시민 대표가 5.1%로 지난달 8.4%에서 3.3P나 급추락해 6위에 머물렀고,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4.3%로 7위를 기록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에서 1.4%P 상승했다.

이번 폴리뉴스와 한백리서치의 8월 공동정기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대선주자 조사대상에서 빠지면서 여권의 지지도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쏠림에따라 40% 지지도를 넘어섰고, 또한 정몽준 전 대표가 전달 대비 2.7%P나 상승한 것이 큰 특징이다.

한편, 야권에서는 손학규-문재인-유시민으로 지지층이 분산된 3강 구도가 흔들리며 문 이사장이 야권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문 이사장은 손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2.95%P)를 넘어선 4.1%p로 늘렸다. 또 유시민 대표의 경우에는 5%대로 추락하며 3강 구도에서 멀어진 것도 특징이다.

박근혜, 수도권 35.4% - 영남권 62.3% 압도적

지역별 지지도를 보면 박 전 대표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박 전 대표는 평균 35.4%, 김문수 13.4%, 문재인 12.9%, 손학규 11.3%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전대표가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또 수도권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도가 전달 8.8%에서 4.1%P 상승하면서 손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영남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62.3%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이 7.2%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영남권에서의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지난달 48.6%보다 크게 상승해 박근혜 독주체제가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친이-친박 분열로 흔들렸던 영남보수층이 '박근혜로 총결집'하고 있는 양상이다.

호남권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 이사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손 대표는 19.8%의 지지율을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전달 24.9%에 비해 약 5%가량 떨어졌다. 반면 문 이사장은 지난달 6.8%에서 15.6%로 호남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뒤를 이었으며 박근혜 전 대표는 14.0%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충청권의 경우에는 박 전 대표가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문 이사장이 2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유시민 대표가 8.6% 손학규 대표 5.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강원제주권에서도 박 전 대표가 41.7%로 가장 높은 가운데 문 이사장이 17.4%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충청, 강원제주권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문 이사장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30대 29.9%로 가장 낮아... 문재인, 30대 16.7%, 40대 10.1%

연령별 지지도에서 박 전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30대 연령층에서는 29.9%로 타 연령층에서의 40% 이상의 지지율보다는 크게 낮았다. 문재인 이사장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10%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다른 연령층에서는 10% 이상의 고른 지지를 나타냈다.

특히 문 이사장은 40대 연령층에서 10.1%, 30대는 16.7%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또한 야권 경쟁후보인 손대표와의 연령별 지지도면에서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약세를 나타냈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앞섰다.

[한나라당 주자] 박근혜 독주... 친이 김문수, 정몽준 대항마로

'오세훈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변화가 일고 있다. 오세훈층이 타 주자로 이탈, 흡수되고있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51.8%로 지난달 47.8%보다 4%P나 상승, 50%를 넘어섰다. 또한 김문수 지사 또한 12.0%로 7월 조사보다 3.3%P나 올랐다. 또한 정몽준 전 대표도 5.9%로 전달 3.2%에서 2.9%P나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9.2%의 여권내 지지도를 기록했으나 불출마 선언으로 박 전 대표가 일정 수혜를 입었으며 이어 김 지사와 정 전 대표가 '친이'진영의 박근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 나경원 최고 위원이 2.7%로 지난달 조사 5.9%에서 3.2%P 추락한 것도 특징이다. 나 최고위원이 오세훈 시장의 시장직 사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이 2.5%로 전달 대비 2.1%P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반면 홍준표 대표는 2.4%로 지난달 보다 2.4%P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으며 이재오 특임장권이 1.1%로 6위를 나타냈다.

[야권주자] 손학규-문재인 쌍두체제로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에서는 다크호스 문재인의 부상으로 장기간 유지되던 손학규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야권은 이제 '손학규-문재인 쌍두체제'로 재편됐다.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이사장이 손 대표를 누르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지만, 야권주자 지지도에서는 아직까지 정당조직력이 강한 손 대표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는 하락세, 문 이사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23.4%로 야권 후보 중 가장 앞섰지만 전달 26.5%보다 3.1%p 떨어졌다. 반면 문재인 이사장은 지난달 13.2%에서 21.1%로 7.9%p 급상승하며 2위를 기록하여 손대표와의 격차를 5.4%p로 줄였다.

이어 유시민 대표가 8.4%로 전달 9.8%에서 1.4%p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동영 최고위원이 5.9%로 지난달 보다 0.5%p 상승하며 4위, 김두관 경남지사가 4.7%로 전달 대비 0.8%p 하락하며 5위를 나타냈다.

이어 정세균 최고위원이 1.7%, 한명숙 전 국무총리 1.5%, 김정길 전 장관 1.4%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진영에서 유시민, 김두관, 정세균, 한명숙, 김정길 등의 후보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문재인 이사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한 <폴리뉴스>와 <한백리서치>의 공동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5%p다.

조사대상 전화DB 추출은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수행하여 기존 KT전화번호부에 비등재된 가구 또한 조사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조사시간대가 조사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조사시간대를 보다 다양한 직업층이나 계층의 참여를 위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조사시간대를 제한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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