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명기 측에 2억 원 전달한 강경선 교수 체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 원의 금품을 전달한 곽 교육감의 측근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없이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검찰의 측근 체포까지 몰아치면서 곽 교육감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이날 곽 교육감에게서 전달 받은 2억 원이 후보 사퇴에 따른 대가였다는 박 교수의 진술을 확보, 오후 4시 40분께 강경선 교수가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하자마자 전날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곽 교육감은 박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이 ‘선의의 지원’이라고 해명했으나, 검찰은 지난 26일부터 체포해 조사 중인 박 교수로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던 때부터 사퇴 조건으로 일정한 액수를 지원받기로 약속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29일 강 교수의 경기도 과천 자택과 방송통신대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여 금품 전달과 관련된 증거물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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