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중국 통과할 가능성 높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사업에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러시아 측이 추진하는 남·북·러 가스관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 지역을 통과하는 가스관이 짧아져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이 참여하면 중국을 통해 북한의 일방적인 가스공급 중단 등의 위험한 행동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동북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시키려는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절감의 경제적 효과도 있어 긍정적인 입장이다.

러시아 측은 가스관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와 동북 3성 지역을 거쳐 북한으로 이어져 우리나라로 연결되는 경우 당초 북한 지역에 설치될 대략 700km의 가스관이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후 중국을 거쳐 귀국한 만큼 모종의 협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을 끌어들이면 남·북·중·러 간 경협 확대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온 북한이 최근 금강산 내 한국 재산 몰수와 자체 관광사업 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스관 연결과 같이 규모와 리스크가 큰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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