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양손입적 불법적 방법 아니었다”

서울시장 후보 초정 관훈토론회

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 및 정책에 대한 검증을 위해 마련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근 양손자 편법입적을 둘러싼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모가 불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반박하며 “한나라당이 그런 일을 많이 해봐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한나라당을 비꼬았다.

이어 박 후보는 “양손입적이 잘못됐다는 1987년 법원의 편례는 오히려 그 이전에 그런 관행이 광범위하게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평생 정말 땅을 파먹고 살았던 농부인 제 아버지가 그렇게 의혹을 갖고 불법적인 방법, 편법적인 방법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또 그는 “저희 작은 할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을 끌려가서 사할린에 가셨다고 한다. 귀국 가능성도 없고 생사 가능성도 없었다”면서 “아마 저희 부모님은 대가 끊기는 상황에서 작은 할아버지에게 입적시켜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이렇게 해서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모시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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