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 시장 때 Y셔츠 2-3일씩 입을 정도로 공기 깨끗해져”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이명박ㆍ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의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런 과정 없이 변화를 얘기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10년간 시정에 대해 비판할 점은 있지만 그 시기에는 그런 시정이 적합했다”고 “이명박 전 시장 시절에는 대중교통 체제를 혁신해 선진국에서도 배우고 있고 오세훈 시장 때는 와이셔츠를 2-3일씩 입을 정도로 공기 질(質)이 깨끗해졌다”고 반박했다.

시장의 주요 임무인 ‘갈등 조정자’ 역할을 놓고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갈등이 끝없이 커져 왔다”며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민 5명과 경찰이 억울하게 불에 타 사망했고, 무상급식 문제로 130억원이나 드는 주민투표를 했고 보궐선거까지 하게됐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나 후보는 “용산참사는 재개발 철거민과 관련한 것으로 법제도 정비를 위해 용역을 주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갈등을 조정하는 자리에는 시민단체 출신보다는 정당 출신이 더 잘하지 않겠나”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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