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타블로 측 용서 여부에 따라 감형 고려할듯... 타진요 공방 마무리 수순

가수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며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로 기소돼 결국 구속에 이르른 인터넷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운영자 왓비컴즈) 회원 3명이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서 박 모씨를 비롯한 3명의 회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한다”, “구치소에서 두 달을 보내며 과거 행동을 많이 후회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반성하고 염치없지만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고등학교 학력이 전부라 타블로를 보고 열등감을 느꼈다”며 타블로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일체 방해는 않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6일 결심 공판에서 박 씨 등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다른 회원 6명에게는 징역 8~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항소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이들 3명을 향해 재판부는 “많은 양의 반성문과 탄원서를 참고할 것”이라고 밝히며 선처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곧바로 “피해자의 용서 여부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감형 여부에는 사실상 타블로 측 입장 변화가 주효하다는 언질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명의 타진요 회원들은 최근 선처를 요구하는 자필 반성문을 재판부를 비롯해 일부 언론사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열린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도 “(양측이 1심 판결을 놓고) 다투는 취지가 아니라 피의자들이 혐의를 시인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한 데서 보듯 이제 타블로 측과 타진요 측의 법정다툼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더는 항소 없이 한 달 안에 최종 판결날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10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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