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커스와 글로벌보트 전장업체 레이마린이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다 / 사진=HD현대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HD현대의 선박·자율운항 전문 계열사인 아비커스는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아비커스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쇼인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 참가해 관람객 10만명을 대상으로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 설문조사를 한 뒤 베타테스트 참가자를 뽑았다.

베타테스터로 선발된 이들에게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둔 뉴보트를 가장 먼저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기간은 3개월로 아비커스 엔지니어들이 직접 방문해 고객이 보유한 레저보트에 뉴보트 솔루션을 설치하고 테스트 지원도 나선다.

‘뉴보트(NeuBoat)’는 신경세포를 뜻하는 뉴런(Neuron)과 보트(Boat)의 합성어로 선박에 탑재된 아비커스의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솔루션이 인간의 신경세포처럼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스스로 인지·판단·제어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12월 출범한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SK해운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에 아비커스 기술인 '하이나스 2.0'을 넣어 태평양 횡단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HD현대는 대형 상선 중심인 조선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뉴보트를 통해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선은 매년 500척 정도 건조되지만 레저보트는 20만 척이 넘을 정도로 시장이 크다.

이미 생산된 1,000만 척 수준의 배에도 뉴보트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어 선박 개조 시장만 해도 충분히 큰 먹거리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뉴보트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자율 레저보트 솔루션"이라며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뉴보트를 알리고, 전세계 보트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커스는 최근 글로벌 보트 전장업체인 '레이마린'과 독점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내달 중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레이마린의 항해 장비에 아비커스의 뉴보트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자율 레저보트 솔루션 '레이마린 X 아비커스 뉴보트'의 출시를 위해 공동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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