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주자 지지율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의 사퇴로 당분간 중앙정치 무대에서 볼 기회가 없는데다 여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여론의 관심도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이게 다일까. 윤 총장에 대해서는 이미 필자가 언급한바 있지만 ‘같기도 대선후보’의 한계가 온 것뿐이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른 이유는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면서 보수층의 ‘묻지마식 지지’가 한몫했다. 무엇보다 합리적 보수층보다는 태극기 세력 등 극렬 보수층이 주였다. 하지만 이 태극기 세력 역시 뒤늦게 ‘윤 총장이 보수 후보, 우리 후보인가’라는 의문이 커지면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단초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한몫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여권 후보냐 야권 후보냐에 대해 명쾌하게 ‘여권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가뿐하게 윤 총장에 대한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철회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문 구애가 뜨겁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끝나자 페이스북을 통해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계셔 다행”이라며 “경기도가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도록 민생과 경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낯 뜨거울정도로 극찬했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평생주택(기본주택)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겠다”, ”대통령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포용적 회복과 미래 대비를 강조하신 대통령님의 신년사는 경기도가 이를 선도해 구현할 것”이라며 ‘문비어천가’를 불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을 제안했을 때 이 지사는 발빠르게 친문 입맛에 맞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사면에 대해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 지사는 “사면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며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권내 선두권을 달리는 그지만 한껏 몸을 낮췄다.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심산이다. 이 지사의 친문에 대한 러브콜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지사는 조국 전 법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보면서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이 오버랩 되는 것은 필자만 그럴까.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해 당선시키고 난 후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안철수 신드롬이 불 정도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었고 급기야 2012년 9월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 당시 경쟁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였다. 출마선언 하기전에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크게 이기면서 보수진영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안 대표의 출마로 대권 구도는 순식간에 3강 구도로 굳혀졌다. 초반에는 안 대표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문 캠프와 박캠프 양쪽진영으로부터 무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불안한 후보라는 프레임에 갇히기 시작했다. 급기야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문 캠프는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단일후보 제안을 안 대표에게 했다. 이는 안 대표에게 결정타였고 단일화 프레임에 갇힌 안 대표는 지지층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결국 안 대표는 서울시장직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여성장관 30% 할당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여성장관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행정조직 18부처 중 6개 부처가 여성장관이다. 문 정부 임기 내내 여성장관 30% 할당은 지킨 셈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전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한 포럼에서 “드디어 여성정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선언은 페미니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여성계와 영페미니스트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여성장관 비율 30% 이상은 문 대통령이 달성한 대표적인 공약이자 업적 중 한 가지로 꼽을 수 있겠다. 최근 경질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최장수 여성 장관이었다. 부동산발 민심이 악화되지 않았다면 유임됐을 뿐만 아니라 총리까지 노려볼만했다. 현재는 장관직에서 물러날 운명이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여전하다. 이밖에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외교부·교육부·법무부·중소벤처기업부도 여성이다. 김 장관과 함께 역대 최장수 장관 역시 여성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주인공이다. 최근 북한 서열 2위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코로나발언을 두고 독설을 보냈지만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보수매체(데일리안) 의뢰로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윤석열 총장이 24.5%로 오차범위 내에서 1등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22.5%), 이재명 경기도지사(19.1%)가 뒤를 이었다. (3명 모두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11월 30일과 12월 1일 전국 1011명 상대 무선ARS 조사) 윤석열 총장은 지난달 조사보다 무려 9.1% 올랐다. 윤 총장에 비해 이 대표는 0.9% 오르는데 그쳤고, 이 지사는 3.7% 내렸다. 윤 총장은 분명한 야권후보다. 야당(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52.6%를 얻었고, 여당(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턴 3.7%에 그쳤다. 지역적으로 보수인 대구경북(27.3%)과 아버지 고향인 충청(26.8%)에서 적잖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윤 총장의 여론조사 1위는 여당보다 야당을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여당 같기도, 야당 같기도’ 윤 총장의 행보 때문이다. 현재는 야권 후보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조사 사건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인물로 야당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호감도가
“안녕하세요, 국무총리 정세균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목소리가 지난 11월 16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펼치는 식사 문화 개선 캠페인을 직접 홍보하기 위한 멘트다. 정 총리는 15초 가량의 안내 방송에서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인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모두가 건강해지는 3가지 습관입니다. 함께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의 목소리는 지하철이 서초·삼성·구의·합정·낙성대역 등 2호선 10개 역에 도착할 때 방송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222만 4548명)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정세균 국무총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정 총리는 7일 젊은 층이 모이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를 찾아 마스크 착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마일 스티커를 붙인 마스크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등 대중과 거리 좁히기에도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총리가 일반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을 두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공보라인 교체 뒤 민감한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는 ‘유승민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사무실 이름이 ‘희망22’라며 2022년 차기 대선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과연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접은 것일까. 그가 대권 직행으로 마음을 먹었다면 “서울시장 출마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지금은 자신의 체급을 높일 때 이지 서울시장 출마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실 국민의힘 소속 후보 중 서울시장 출마에 거론되는 인사들의 경우 다 고만고만하다.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나경원, 이혜훈, 오신환, 이준석,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 후보에 맞서 필승 카드로 내세울만한 인물이 없다. 반면 그나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대선 주자급 인사들은 현재까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후보에 나서 떨어질 경우에는 차기 대권에 나설 기회도 없지만 당선돼도 1년 정도로 고 박원순 전 시장이 해놓은 사업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가 일상화됐다. 대화도 마스크를 쓴 채 하고 식사할 때와 잠 잘 때, 씻을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쓴 삶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일상의 변화가 정치권에도 번졌다. 바로 174석의 거대여당인 민주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민주당은 살아있는 정당이었다. 참여정부시절 친문 성향의 조기숙 교수는 초선 108명이 당청 수평관계를 주장하면서 공격하자 “108명의 초선의원들이 팝콘처럼 튄다”며 탈당했다. 108번뇌라는 말도 유행했다. 그러나 작금의 여당인 민주당은 전혀 다른 당이 됐다. DNA가 바뀐 것도 아닌데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잘못된 정책과 인사에 대해 ‘당청 일치’를 외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당내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고착화됐다. 혹자는 금태섭 효과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더 거대하고 보이지 않는 압박과 회유가 작동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일단 꼼수의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며 당헌을 개정하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했다. 당초 자당 후보의 잘못으로 재보선이 발생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은 전당원투표라는 명목으로 헌신짝처럼 버렸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당내 의원 17
이낙연 대표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한때 ‘이낙연 대세론’이 돌 정도로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지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그나마 친문 직계이자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재판 항소심에서 유죄를 받으면서 양강 체제를 간신히 유지하게 됐다. 이 지사의 높은 대선후보 지지율은 사실 호남과 친문의 전폭적인 지지가 양대축이었다. 만약 김 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받아 대법원까지 갈 경우 이 대표의 친문 지지층은 김 지사 쪽으로 쏠림현상이 불 보듯 명확했다. 이 대표로선 김 지사가 유죄를 받아 큰 고비는 넘은 셈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친문 주류에서는 김두관·유시민 등 제2의 김경수 찾기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 4월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정세균 차출론’이 나와 정치권이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이에 정세균 총리 측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바에야 차라리 고향 군수 선거에 나가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차기 대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서울시장 출마설 자체가 ‘체급’을 낮추는 것으로 조기에 진압한 셈이다. 결국 언제든지 치고 빠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성역은 없다’며 청와대도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야당뿐만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여당 유력한 대권 주자에다 전·현직 국회의원, 청와대 인사들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면서 사전에 비리의혹을 차단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라임.옵티머스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구속기소),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미 체류),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표(잠적), 라임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수감중) 등이다. 라임.옵티머스 관련 이름이 오르내리는 여권 인사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이낙연 당 대표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야권에서 지목했다. 이 대표는 물품을 제공받고 이 지사는 옵티머스 고문으로 있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것이 빌미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거론되는 데 사실상 미국으로 도피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혁진 전 대표가 한양대 동문인데다 막역한 선후배지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한 이 전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임 특보가 공천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있을
추석 밥상을 접수한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의혹도 북한에 의한 민간인 총격 사건도 아닌 ‘가황’(歌皇) 나훈아였다. TV조선 미스트롯에서 미스트트롯으로 전국민적으로 트롯열풍이 불면서 중앙방송뿐만 아니라 종편이 온통 유사한 트롯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이미 분위기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이런 가운데 평소 TV 출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나훈아가 자청해 KBS를 통해 ‘트롯이 무엇인지’, 트롯계의 가황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시청률이 30%에 육박했으니 사실상 추석은 그의 독무대였다. 나훈아의 작심 출연으로 트롯계는 다시 ‘나훈아’가 주도하게 됐다. 트롯열풍이 불면서 중앙방송과 종편 등 트롯 프로그램 패널을 장악한 인사들은 남진을 비롯해 그의 계보로 불리는 인사들이라는 다수였다. 그러나 추석을 기점으로 ‘나훈아 독주 시대’를 예고케 했다. 나훈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국민을 위하지 않는)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느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여러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 문파(文派)가 진화·발전하고 있다. 반대진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온다. 지난 8.29 전당대회는 한 마디로 문파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전대였다. 특히 ‘비주류-비문’ 출신인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대표적인 인사가 김부겸 전 의원이다. 문파는 김 전 의원이 당권 도전에 선언한 7월 9일 직후 트위터·페이스북에 그의 처남이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라서 당 대표 자격이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결국 해명을 위해 이 전 교수의 여동생이자 김 전 의원의 부인이 나서 해명을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서 2위에 그쳤고 친문이 다수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14.8%를 받아 3위에 그쳤다. 김 전 의원은 2위를 했지만 친문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 대표가 압승했고 뒤늦게 당권 레이스에 참여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은 3위를 했다. 하지만 권리당권과 일반 당원, 국민들로부터 김 전 의원에게 이겨 내용적으로 2위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으로 불리는 친문 초기
연일 신문과 방송에 인터넷 매체까지 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건을 다루고 있다. 야당의 공세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반응처럼 ‘하등의 이상할 것’ 없지만 이를 대하는 집권여당의 태도는 매우 이상하다. 너도 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감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다가 본인들도 이상한지 말이 헛 나오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휴가 연장은 전화, 메일, 카톡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176석의 집권여당 원내 수장이 한 말이다. 원내대표가 추 장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니 당 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추 장관 아들은 안중근 의사의 말을 실천한 것이다”라고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홍영표 의원은 “쿠데타 세력의 국회에서 공작이다”라며 음모론으로 몰아갔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투사자체가편한보직이다.휴가갔냐,안갔냐는의미 없다”(우상호 의원), “식당가서김치찌개시킨것빨리주세요가청탁이냐”(정청래 의원), “철부지의불장난,당직 사병과공모 세력규명해야 한다”(황희 의원) 등이 있다. 특히 황희 의원은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 제보자인 당직 사병을 ‘단독범’으로 표현하며 실명을 공개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과한 발
2020년 국감감사가 벌써 부터 부실 국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정국 속에 수시로 국회가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횡행하면서 10월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국감이 제대로 치러지기 힘들다는 호들갑이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실시하는 본국감만 실시해 국감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790여 개 피감기관에 대한 현지 국감 과정에서 국회 인원의 이동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국감 출석 등이 자칫 코로나19 방역 태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여당은 지난 7월달에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국정감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대표발의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다. 민주당 의원 176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법안의 골자는 ‘일하는 국회’를 지향하기 위해 정기국회 전 국정감사를 하자는 것인데, 여당은 개정안에 국정감사 기간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기존 법률안은 국정감사를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면, 개정안은 국정감사 기간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개정안엔 총선
8.29 민주당 당 대표 결과는 한 마디로 ‘주류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전당대회였다. 결과가 말해주듯 친문 주류가 지지한 이낙연 신임 당대표가 커다란 격차로 승리했다. 2위를 노리던 김부겸 전 의원은 ‘머쓱’하게 됐고 뒤늦게 뛰어든 박주민 의원은 ‘으쓱’하게 됐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당혹스러운 전대 밖의 인사가 있다. 바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이 지사 입장에서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만족스러울리 없다. 일단 당 대표 선거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대의원 총 선거인 수 1만6270명 중 1만5081명(투표율 92.69%), 권리당원 총 선거인수 79만6886명 중 32만6973명(투표율 41.03%)이 참여했으며, 민주당은 전국대의원(45%), 권리당원(40%) 온라인·ARS 투표와 일반 당원(5%), 국민(10%)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득표율로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및 국민·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의원 득표율은 57.20%(8627명)이었고 권리당원 득표율은 63.73%(20만8375명)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