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주식 보유와 매매 논란에 휘말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거취 문제가 정국 경색의 또 다른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야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파국, 국정운영 포기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야권은 11일 전날 인사청문회를 끝낸 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며 일제히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야권의 요구에도 여권이 이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방침을 정할 경우 여야 대치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응 수위에 따라 4월 임시국회가 ‘올스톱’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또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경질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들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 청와대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 철회를 주장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의당조차 이 후보자 임명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이나 만들고도 그걸 ‘남편이 다했다’고 주장하는 헌재 후보, 정말 기본적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즉각 사퇴하거나 지명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1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며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 후보자 자진 사퇴 압박에 나섰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한마디로 ‘참담함’ 그 자체였다. 각종 의혹에 대해 후보자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은 청와대의 연이은 인사 참사에 분노를 넘어 울분을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 보유액은 34억 4천여만 원으로 전체 재산의 83%에 달하며, 이 중 본인 명의 소유도 6억 6천여만 원에 이른다”며 “그럼에도 후보자 자신은 주식 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주식 거래와 관련된 모든 의사 결정은 전적으로 배우자가 했다고 답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후보자 내외 전 재산의 56.4%에 해당하는 24억여 원이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주식이어서 이해 충돌 우려가 있는데도 이테크건설 관련 재판에서 회피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후보자 및 후보자 남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우리 정부는 ‘굿 이너프 딜’이라고 말하며 포괄적 합의에 기반을 둔 단계적 보상을 여전히 주장한다”며 “중재자가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변호인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미 간 이견과 갈등만 확대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지금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매우 불안하다”며 “현재 미국은 제재완화는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표현하고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 이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불가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 안전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 본연의 자세와 책임감을 갖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를 지키는 길은 남북경협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강화와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북제재를 기반으로 완전하게 북한의 핵을 폐기하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 원대의 주식 보유 여부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의 중심이 됐다. 이 외에 야당은 이 후보자의 진보 성향 의혹, 주식을 보유한 회사를 재판한 정황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자신의 ‘여성‧지방대’라는 점을 내세워 ‘남성‧서울대’가 주류인 헌법재판관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여야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보유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법관으로 재직하며, 67개 종목, 376회에 걸쳐 37만 4,404주의 주식을 거래했다.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3000여 명 판사 중 근무 시간에 이렇게 주식거래를 한 판사가 몇 명이나 되나.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며 “이테크 건설과 삼광글라스에 (부부) 재산의 절반을 투자했는데 후보자는 배우자의 주식 투자를 몰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내 명의 투자는 포괄적으로 동의했다”면서도 “종목 선정과 수량 선정은 남편이 했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워렌 버핏처럼 주식 투자하는 게 더 낫지 않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는 행사가 국회에서 10일 개최됐다. 임시의정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의 역할을 했던 기관이다. 이번 기념식은 임시의정원 개원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1919년 4월 10일에 임시의정원이 개원했지만, 4월 11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이 더 많이 알려져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5부 요인인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과 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각 부처장관, 임시의정원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각국 대사 등 500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이 국회도서관에서 거행됐다. 홍 선생은 임시의정원의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마지막 의장이면서 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하기도 한 독립운동가이다.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흉상 제막식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대한제국의 법관양성소를 졸업한 그분(홍진 선생)은 상하이로 떠나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고, 좌우 세력을 통합해 통일의회를 꾸리는 등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10일 “정의당은 오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한 선거제 개편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안달 난 모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만 좋게 하는 선거제도’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심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혁에 발목을 잡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선거제 개혁이 바른미래당으로 인해 좌초된다면 국민이 매우 크게 실망할 것’이라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먼저 패스트트랙 논의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책임론을 언급한 심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란 점을 분명히 한다”며 “마치 바른미래당이 기소권을 부여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패스트트랙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논의와 관련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공수처안은 정책적 판단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정의당도 처음엔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유승민 전 대표가 전날 자유한국당 복당설을 일축한 것과 관련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며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4‧3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유 전 대표께서 한국당에 대해 아무 변화도 없고 혁신할 의지도 없는 당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미래당과 당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 당의 큰 자산이고 당 지도자에 맞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그동안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있었고, 이야기가 과격해지고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까 ‘한국당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 통합하려는 거 아니냐’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 여러분께, 또 지지자 여러분께 더 이상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그저 국회 원내에서 제3당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강원도 대규모 산불 화재 진압 과정에서 대두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원 산불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소방관 국가직화를 비롯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장관 첫 취임 후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방관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번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공약한 사안 중 하나다. 같은 날 오후 5시 기준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2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한 상태인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다. 진 장관은 “(소방관들의) 장비나 여러 처우 개선이 이번 기회에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 진화의 핵심축 중 하나인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를 두고선 “처우와 신분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 산림청과 상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소방관 처우 개선 이외에도 다른 개선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라도 야간 소방헬기 예산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9일 자유한국당의 인사청문회 무용론 주장에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간 말싸움을 이어가기만 했을 뿐 문 후보자에게 제대로 된 질의는 오전 동안 없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했다. 하지만 의사진행발언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청문회 무용론’ 제기로 인해 여야 간 항의를 주고받다가 청문회는 한 시간도 안 돼 정회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법사위가 개의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문제 제기하며 청문회 회의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도 않았고 (후보자 임명에) 강력히 반대했는데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내일 인사청문회가 잡혀있는데, 청문회를 하나 안 하나 임명하는 것은 똑같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청와대와 여당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으면 진행해선 안 된다”며 “박 장관은 흠결 있는 후보자가 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서 군 복무 보상 3법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군인들, 나라 안보에 자기의 가장 중요한 청춘 시기를 희생하고 헌신한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 산불이나 홍수, 재난이 일어나면 우리 군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군에서 보내는 20개월의 시간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 국가가 어느 정도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 군 복무 보상 취지에서 3법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군 가산점을 1% 부여하는 것이다. 상징적 의미인데 국방의 의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남성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무를 원하는 여성도 군대 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잘못 쓰시면 안 된다. 여성도 징병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이게 필요한 게 청년 인구가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 요즘은 거의 30만 정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둘째, 퇴직보상금을 천만 원 수준에서 제대할 때 제공하는 법안”이라며 “지금 월급 총액이 5, 6백만 원이 되는데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돈 식구를 4급 보좌관에 채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의원의 사돈은 약 1년 전에 보좌관으로 임용됐지만, 국회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저널>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해 4월 25일 자신의 며느리의 오빠인 김 모 씨를 4급 보좌관으로 등록시켰다. 4급 보좌관은 국회의원실에서 가장 채용할 수 있는 높은 직급이다. 4급 보좌관의 한 달 급여는 약 630만 원에 달한다. 상여금을 모두 포함하면 연봉이 약 8,300만 원에 이른다. 문제는 채용된 이후 김 모 씨가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김 모 씨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직책을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지역 일을 주로 도왔고 홍보 일을 맡아왔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시사저널>을 통해 “지난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며 지역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 사돈에게 맡기게 됐다”며 “법률에 위반되는 것도 아닌데, 나를 비방하고 음해하려는 세력이 계속 문제를 삼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청소 갑질 의혹을 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고위 공직자의 비위가 터져 나온다. 이게 청와대냐 묻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주 경호처장의 청소 갑질이 밝혀지면 중대한 위법”이라며 “무슨 죄 운운하기에 앞서서 이분의 도덕성에 문제를 삼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와서 감찰 얘기를 한다. 청와대의 공직기강 감찰이 무슨 소용이냐”며 “이런 공직자 비위 논란에 대해서 청와대는 답이 없고 오히려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을 답한다”고 말했다. 또한 “헌법재판관을 인사청문회 하는데 (이에 관한) 논란 역시 상상 초월”이라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경우에, 저도 재판관을 했지만 납득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와 남편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액수가 적지 않다. 13억 원이나 달한다”며 “그런데 이런 회사의 재판을 맡아서 그 회사에 유리한 재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후보로 내놓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일반적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인사 임명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강행하고 있다. 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인사검증에 있어서 철저하게 무능함을 보여줬다. 만 2년 동안 계속 확인됐다”며 “어제 제가 제안한 바대로 사정기관만 담당하는 보직으로 바꿔서라도 조 수석이 인사검증 업무에 힘을 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인사 실패 책임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는 야당 요구에는 답이 없다. 철저히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은 이런 정국을 만들고 해외 순방을 나갔다. 국회 정쟁에 대해선 모른 척한다”며 “순방을 가기 전이라도 인사검증 실패의 핵심 원인이자 무능과 무책임의 상징이 돼버린 조 수석에 대한 경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수석이) 사법개혁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다 보니 인사검증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인사 검증 실패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를 가져오고, 대한민국의 실패를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사검증 실패로 벌어지는 극심한 여야 간 정쟁과 정국 경색도 막아야 한다. 대통령
지난 4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5년 4월 ‘양양 산불’과 견주어볼 때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불길을 잡아 정부 당국에서 적절한 조처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는 고질적 문제, 이재민들을 위한 신속한 복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의 피해는 상당했지만, 양양 산불보다는 피해 규모가 작았다. 이유는 화재를 완전히 제압하는 시간을 뜻하는 완전진화소요시간에 있었다. 소방청과 산림청에 따르면 양양 산불의 완전진화소요시간은 32시간인데 반해, 이번에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은 13시간에 그쳤다. 덕분에 축구장 742배에 해당하는 530ha가 화제로 인해 피해를 보았지만, 빠른 화재 진압으로 973ha의 피해를 본 양양 산불보다 피해가 적었다. 화재 진압이 빨랐던 이유로는 우선 소방청 시스템이 꼽힌다. 2017년 7월 행정안전부 산하로 편입된 소방청은 대형 재난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체제를 정립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화재 대응 방침을 없애고, 최고 수위로 먼저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대비 태세를 하향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소방청 체계의 정립과 단계적 대응 방식의 변화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8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지난 4‧3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손학규 대표의 퇴진 결단을 촉구하는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지도부는 총 5명이었다. 바른정당 출신인 3명의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출신인 김수민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그들이다. 다만, 김 최고위원과 권 정책위의장은 개인적 사유로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들을 의식하듯 “오늘 최고위원들이 많이 못 나오셨다. 당내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다음 선거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다음 총선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당 대표를) 그만두면 누가 당 대표를 하나.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 ‘저놈 바꿔라’ 하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견해를 드러냈다. 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보선은 바른미래당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채찍질이었다”며 “그에 대한 책임은 손 대표와 저를 비롯한 지도부가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