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올해 대부분 서울지역 방과후학교가 불공정한 절차로 파행됐으며, 교육청과 학교가 운영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과후강사들은 방과후학교의 정책적 안정과 이를 위한 교육감과의 정기면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서울지부는 5일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행적인 방과후 운영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교육감은 교섭요구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조합에 따르면 방과후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이 결정된다. 하지만 올해 대다수 학교장이 “방과후를 운영하면 위험하다”라는 이유로 기본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방과후 파행을 결정, 강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 운영제도를 놓고 강사들이 협의점을 찾기 위한 교섭을 신청해도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강조했다. 박지은 방과후노조서울지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서울지역 방과후강사들의 피를 말리는 시간이 시작됐다”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견뎠다. 올해 1~2학년 전면 등교 발표로 (수업이 열린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방과후를 열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학교의…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최근 연예계, 스포츠계 등 공인들의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잇따라제기되고 있다. 연이은 학폭 소식에 피해자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트라우마는 과거 경험했던 위기 혹은 공포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당시감정을 반복해 느끼면서심리적인 불안감을 겪는 증상을 뜻한다. 일반적인 의학용어로 '외상'을 지칭하거나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충격'을 말한다. 이 트라우마는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한다. 이미지가 장기 기억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학폭, 성추행, 강간 등의 피해를 어린 나이에 당하게 되면, 이후 사회생활, 대인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사회적 해악이 크다는 지적이다. 추가로 반복적인 트라우마 발생을 그대로 방치하면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유발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심한 경우, 환청이 들리는 등 정신병적 증상까지 나타난다. 극심한 정신·정서적 충격으로 슬픔이나 분노, 두려움과 같은 표정도 잘 구분하지 못 하는 경우가발생할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PTSD가 있…
이른바 ‘학폭’의 가해자는 열 살 먹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였다. 같은 반 옆자리 여자아이의 손등을 샤프연필로 찌른 것을 포함해 모두 3명을 괴롭혔다는 ‘혐의’였다. 학교 안에서 열린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아이에게 반을 옮기고 피해 아이에게 사과문을 보낼 것을 결정했다.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주변의 수근거림에 아이의 어머니는 다니던 성당에마저 발을 끊었으며, 집에서 동네아이들을 가르치던 과외교습을 그만 뒀다. 시간이 지나이제 그 아이는 작곡가를 꿈꾸는 열여덟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 됐다. 대학을 졸업하면 유명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희망의 크기만큼 자라난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언젠가 자신의 음악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는 뜨거운 화인(火印)이 되살아날까 싶어서다. 2017년 미국의 영화계에서 시작돼 한국으로도 번진 ‘미투’(ME TOO) 폭로는 연출가 이윤택을 감옥에 넣는 등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짖궂은 손’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못된 손’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직장문화는 물론 남녀의 관계까지 바꿔놨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또 다시 체육계에서 시작된 학폭 파문으로…
[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부 유정우 교수 연구팀이 스핀 열전 발전에 쓰이는 신소재인 '분자 기반 자기절연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핀 열전은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차세대 발전 기술이다. 매개로 스핀류(spin current·스핀 전류)를 이용하는데, 자기절연체 내부 온도 차로 발생한 스핀류가 도체로 이동해 전류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일반 열전 소자는 충분한 전류를 얻기 위해서 소자 두께가 두꺼워지지만, 스핀 열전 소자는 나노미터 수준의 얇고 넓은 평판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열은 잘 통하지 않으면서 전기는 잘 통하는 소자 제조도 가능해 열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현재 스핀 열전 소자 재료로 연구되는 산화물 자성절연체는 전자 기기 등을 손상하는 고온 합성 공정이 필수적이며, 제조 과정에서 고온을 견디는 기판이 필요한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자 기반 자기절연체는 상온 합성이 가능해 각종 전자 기기, 의류, 가전제품에 부착하는 얇고 유연한 형태의 열전 소자를 만들 수 있다. 또 기존 산화물 절연체보다 박막의 스핀류 생성과 스핀류 주입 능력이 우수해 발전 효율이 높다. 연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동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편집하는 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교정 연구단(단장 김진수)이 염기 교정 효소 'DdCBE'(DddA 유래 시토신 염기 편집기)를 이용해 생쥐 미토콘드리아 DNA의 특정 염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DNA에 변이가 일어나면 시력·청력 뿐만 아니라 중추 신경계·근육·심장 등에 치명적인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5천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유전질환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널리 알려진 유전체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교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절단 효소가 목표 DNA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이드 RNA의 도움이 필요한데, 가이드 RNA가 미토콘드리아 막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브로드 연구소 데이비드 리우 교수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DNA를 정밀 편집하는 분자 도구인 DdCBE를 개발했다. 세균에서 유래한 DddA 탈아미노 효소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 DNA 이중나선의 염기 시토신(C)을 티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드라마 ‘카이스트’에서 괴짜 교수로 나왔던 이광형(67) 바이오뇌공학과 명예교수가 17대 KAIST 총장으로 선임됐다. KAIST는 18일 오전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17대 총장에 이광형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육부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승인을 거쳐 총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23일부터 4년이다. 이광형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현재 바이오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제자로 두어'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미국 스탠포드연구소와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펼쳤다. 2001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바이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청소년쉼터를퇴소한 청소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퇴소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게 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의 적응 여부를 점검하고, 퇴소자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사후관리를 시행하도록 규정하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이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주거와 학업 등을 지원하는 가출청소년 특화시설이다. 현행 제도상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가출청소년이가정 또는 사회로 복귀할 경우 연락이 단절된다. 이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조경태 의원은 “현재 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이 청소년쉼터에 있는 동안에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퇴소하게 되면 이들을 보호해줄 안전망이 곧바로 사라져범죄 등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본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청소년쉼터 퇴소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져…
성신여대(총장 양보경)는 지난 15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3주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기존 평가와는 달리 3주기 인증제는 학위 과정(대학원 및 학부)과 어학연수 과정을 분리하여 평가했으며, 성신여대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학위 과정과 어학연수 과정 모두 인증을 취득했다. 인증 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다. 2014년 1주기부터 현재까지 매해 인증을 유지한 성신여대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우수 인증대학, 인증대학, 컨설팅대학, 비자제한대학으로 등급이 나뉜다. 성신여대는 우수 인증대학 선정으로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선발 시 정원 제한 해지 ▲정부초청장학생(GKS) 수학대학 선정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형민 국제대외협력처장은 “이번 인증제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대상 교육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었고, 어학연수 과정 및 학위 과정 모두 불체율 0%를 달성할 만큼 관리 및 지원 체계가 우수하다”며 “본교 신입생 인원수 대비 본교생의 해외파견 비율도 약 21%로 2020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상위 순위에 올라 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학교 폭력 사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사과에도‘국가대표 선수자격 영구박탈’, ‘선수생활 은퇴’ 등 수위 높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에서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31.0%), ‘선수생활 은퇴’(28.4%), ‘소속팀에서 영구제명’(11.7%) 등으로 응답했다. 징계수위 내용보다 이들 선수들의 사과에도 국가대표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1%에 달해 학교폭력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0%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해 부정적 정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강했다. 남성의 경우 ‘선수생활 은퇴’(28.9%),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22.1%), ‘소속팀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커졌다'는 응답이 64.4%, '커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22.6%였다. 교육 격차가 심해진 이유로는 학생·교사 간 소통 한계(35.9%), 가정 환경 차이(30.7%),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차이(20.3%) 등이 꼽혔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 간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6.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는 33.2%였다. 교육과 방역이 가능한 적정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로는 20명 이하를 꼽은 응답자가 61.1%로 가장 많았다. 30명 이하가 17.7%, 10명 이하가 15.9%였다. 한편 교육 격차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86.0%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8.8%였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첫 국산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가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 달 출고를 앞둔 KF-X 시제기가 공개된 것입니다. KF-X는 대한민국 공군의 노후 기종을 대체할 4.5세대 전투기입니다. 날개 너비 11.2m, 길이 16.9m의 KF-X는 F-16보다 크고 F-18보다 작습니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에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kg과 최대 탑재량 7700kg을 갖췄습니다. KF-X의 최대 속도는 마하 1.81, 시속 2200km에 달하며, 항속거리는 2900km입니다. 특히 KF-X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가 탑재됩니다. 부품만 약 22만개에 달하는 KF-X 시제기의 출고식은 다음 달 진행될 계획입니다. 시제기 출고식 이후에는 1년여에 걸친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경 첫 비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 의지를 밝힌지 20년 만에 ‘한국형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배달사업. 각 지자체도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공공배달앱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0~2% 수준입니다. 기존 배달앱보다 최대 8배 부담을 덜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깁니다. 소비자도 5~1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점유율이 2월 기준 1%도 안 되는 곳이 태반입니다. “가맹점이 적다.” “배달 관련 불만이 있어도 대응이 안 된다” “민간 앱보다 고객 주문받기 불편하다” 공공배달앱이 기존 민간 앱과 비교해 가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이 별로 없다는 지적인데요. 지자체도 마케팅이나 가맹점 관리 등 민간 앱처럼 경영관리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의 편의성을 자극하지 못하면 좋은 취지라도 지속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기존 민간 앱에 뒤처지지 않는 공공배달앱 탄생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둘 다 웃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