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이사, 김우석 소장이 8월 19일,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이사, 김우석 소장이 8월 19일, [김능구·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김능구 김능구, 김우석의 정치를 알려주마, 오늘 주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오늘 아침 주요 일간지 1면에 이재명 지사의 행정명령 기사가 났다. 코로나를 이겨내는 힘은 마스크다. 지금처럼 방송 할 때나 식사 할 때는 벗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으로 300만원 이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이재명 지사는 했다 하면 무섭게 하는 것 같다. 행정 명령이니까 국민들한테 법과 같은 건데,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가장 강력하게 집행하는 모습이 국민들한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고 보인다.

김우석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 주먹으로 보면 김두한 류가 아니라 시라소니 류다. 개인기의 출중함이 세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 굉장히 드라마틱하다. 게다가 다른 주자들은 다 전당대회에 묶여있는데 혼자 아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고, 또 경기도라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의 수장으로서,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위기국면의 리더십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사실 야당 입장에서 1호로 경계해야할 대상이 돼가고 있다.

김능구 대법원에서 거의 벼랑 끝까지, 정치생명으로는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환생했다. 다시 대선판에 들어왔는데 그 지지율이 현재는 1위였던 이낙연 전 총리하고 엇비슷하게 따라붙었고, 어느 조사에는 역전하기도 했다. 최근 MBC 조사에서는 1.4%p인가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말씀하신대로 이재명 지사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 여의도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 기초단체장 8년하고 도지사하고 있는 사람인데, 보통 중앙정치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지만 이 사람은 독특하다. 그래서 최근에 있었던 부분들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김우석 드라마로 보면 가장 전형적인 정치 드라마다.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족쇄가 풀리면서 정치인으로서 벼랑 끝까지 갔다가 다시 회생하는, 드라마로서는 흥행 요소가 완벽한 모습이다. 정치는 상대적인데, 지금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 전당대회 때문에 말을 너무 조심해서 차별성이 없어지고 개인이 부각되지 않는 상태다. 그래서 지옥에서 돌아온 이재명이 전 중원을 주름잡는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의 주목을 굉장히 끌게 되는 거다. 저는 진짜 인상적이었던 게 신천지 사태였다. 그때 서울에서 고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약간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재명 지사는 전격적으로 행정명령을 활용해서 과단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면에서 정치인으로서 여의도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좌고우면보다 행정가로서의 명쾌한 부분들이 굉장히 돋보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사실 대법원 판결 전에 거의 사장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기자들 이야기로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정치인은 이재명이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김능구 대선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17개 시·도 단체장 평가에서 2018년 처음에는 꼴찌였는데 지금 1위로 올라왔다. 이것을 봤을 때 제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국민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하나의 키워드가, 행정이다. 이 사람은 주인들의 권리의식 또 권리를 찾고 나누고 배분하는 과정하고, 공직자가 결정된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하고는 다르다고 엄격하게 구분한다. 그래서 행정의 공직자로서 소명, 이 부분에 철저하다. 불도저 같고,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괴팍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이 사람이 뭐를 하려고 하면 반드시 해낸다는 신뢰감을 준 것 같고, 그 대부분이 서민들을 위한다든지 약한 자를 위하는, 자기 몸을 던져서 하는 행정이다. 정치인이 그런 모습을 보였던 상징적인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이고 시민운동 할 때 많이 봤지만. 행정가로서 그런 모습은 우리 기억 속에는 없는 것 같다. 행정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신뢰를 쌓게 하는데, 금방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때 직접 가서 신천지 명단 확보하고 대처한 것이 있고, 그 후에 경기도 계곡정비 사업이 있다. 1400개 시설들이 자진 혹은 강제 철거됐는데, 이게 수십 년 동안 꿈쩍 달싹도 안 하던 것이었다. 직접 찾아가서 막말로 고성이 오가기도 하면서 해낸 것인데, 그 영상을 470만 명이 봤다는 거다. 이재명 지사가 하는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이전에 우리가 고도성장할 때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삶이 어려워지니까 정치가 자기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따지게 됐다는 거다. 바로 그 시점에 자기가 행정을 통해서 예를 들면 재난기본소득을 6개월이 걸릴 일을 보름 만에 해냈다는 거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중산층 대상의 장기 임대 정책인데, 사람들이 신뢰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것도 될 것이라고 보는 거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단력도 중요하지만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된다. 김 소장님은 이지사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는가?

김우석 제가 듣기로는 성남시에서 같이 일했던 핵심 공무원들이 경기도청에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런데서 일관성 있는 실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은 팀의 막강함이다. 두 번째 개인적인 리더로서 실력이라고 하는 것은 의사결정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중적인 친화도이다. 말씀하셨듯이 신천지에 공무원을 보낼 수 있지만 직접 갔다. 그게 카메라에 찍히고, 현장에서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결과로 나타나고, 이런 대중적 프로모션이 굉장히 뛰어나다. 즉 스탭도 강하고 본인의 대중적 프로모션도 강하고 게다가 이슈화 능력도 굉장히 탁월하다. 기본소득 같은 경우도 사람들이 주저할 때 먼저 치고 나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제일 먼저 탄핵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 이재명이었다. 그때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도 상황을 지켜봤는데, 이재명 지사가 그걸 뚫고 나가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쏠렸다. 선점하는 의사결정의 능력이 굉장히 탁월하다는 건데, 이렇게 삼박자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재명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능구 또 한편으로는 실력이라는 면을 들고 싶다. 제가 폴리뉴스 20년간 광역기초단체장들 인터뷰를 해왔는데, 단체장들이 성과를 내고 자기 정책을 시민이나 도민한테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움직여줘야 된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대부분 법에 없는 것 안하려고 하고, 안 해본 것 피하고, 했던 대로 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 것, 저항이 있는 것, 이런 부분에는 빠지려고 하고, 또 한편 항상 감사를 이야기한다. 시장·군수·도지사는 정해진 임기가 있지만, 공무원은 생활을 계속해야 하니까, 감사는 누가 책임지느냐는 거다. 상당히 갑갑한 얘기인데, 일을 하려면 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탄탄해야 되고, 거기에 대한 배경지식과 그것을 실행하는 프로그램이 확실해야 한다. 이재명 지사가 한 이야기는, 본인은 어떤 부분이든 아주 신중하고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정한다고 한다. 말이 됐든 정책이 됐든, 항상 플랜 B, C도 함께 준비하는데, 마스터플랜을 아주 촘촘하게 짠다는 거다. 그걸 짜려면 본인이 탁월해야 하는데, 잘 아시다시피 초등학교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대학 가서 사법고시 치르고 변호사 길을 걸었던 분이다. 그러니까 인적 인프라나 본인의 능력이 그렇게 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하는 걸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늘 공부하는 공직자’라고 본인이 강조한다. 또한 모든 부분에 자기가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성남시장 시절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하고 논의하고 공부하는 것을 시스템으로 쭉 해왔다고 한다. 아직 언론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예를 들어 소위 경기도형 기본주택을 이야기 할 때는, 이미 10년 간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해서 학습하고 토론하고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플랜을 짜고, B,C 대안까지 함께 갈무리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를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실력이 있는 공직자’라는 점을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할 것 같다.

김우석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면 약간 위험요소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능력, 스태프의 강고함, 플랜을 계속 짜는 과학적인 시스템 이런 것은 다 좋은데, 사실 말씀하신 그 상황에 약간 위험요소들도 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공직사회는 초기에는 도전정신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지만 따라간다. 그런데 약간 약점이 보이게 되면 핑계를 대고 언제든지 뭉개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좋은 환경에서 끌어가는 게 계속 유지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경영은 도전정신과 안정성이라고 하는 균형 속에서 벌어진다. 정무직은 도전하는 거고 직업 공무원들은 안정성을 추구해서 국가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선거기간에는 도전정신이 먼저 나오고 평소에는 안정성이 중요한데, 계속 도전정신을 강조한다고 하는 게 국가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피로감은 없을까 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 제가 유심히 보는 것은 이재명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이재명 관련주가 나오고 이재명·김부선, 이재명·공지영 이런 식이다. 도덕적으로 보면 굉장히 위험한 측면도 있다는 것이고, 대법원에서 일정 정도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더 나아가려면 이런 검증은 더 강력해 질 거다. 지금 해오듯이 다른 부분을 부각하면서 죽이고 갈 수 있을지, 대통령 선거 쯤 되면 상대방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할 거고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걸 견딜 만큼 정말 내적으로 강고한가 하는 것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능구 말씀하신 대로 어떤 언론 기사에 지적했듯이 강퍅한 이미지, 굉장히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아마 지도자의 품격과 포용력을 갖추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 또 넘어야 할 부분이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할 텐데,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상당히 선풍을 일으켰다.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3강이 상당히 각축을 벌였는데, 그때 자기표현에 의하면 처음에는 스파링 파트너, 페이스 메이커로 호출됐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센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래서 친문 세력들과 불편한 관계가 되었는데, 도지사 되고 나서 재판 회부될 때도 제명해야 된다 난리가 났었고, 실제 거기까지 갈 뻔했다. 친문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인도 판단한 것 같고, 그래서 ‘그 때는 자기가 과도한 욕심을 부렸다. 싸가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주고 문제를 일으켰다’고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근데 그걸 가지고 친문들이 사과했으니 됐다고 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 맞아서 레임덕 이야기도 나오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권 재창출이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필승 후보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친문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대선 필승후보라는 것을 입증해내는 것이다. 본인이 지도자로서 부족한 측면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보이고 있고, 이제 ‘여권으로서는 상당한 기대주다’, 이낙연 전 총리만 독주하다가 ‘양강 구도로 가니 풍부해졌다’고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우석 제가 보기에 기본적으로 장점을 살려야 하는데, 정확히 맞는 말씀인 게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한테 파이팅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지지자들한테는 전투력 있고 꼭 쟁취할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제가 볼 때, 기본적으로 이재명은 길들여지지 않은 늑대다. 그 부분에서 장점을 계속 살리고, 도덕성 안정성을 어떻게 하위 조건으로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김능구 그동안 일베 회원설, 조폭 연루설, 패륜, 형님 강제입원, 불륜 등 온갖 것으로 덧칠되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재판과정을 통해서 상당 부분 정리가 됐다. 지금도 인터넷의 연관 검색어가 그런 식으로 뜬다고 했는데 그것은 어차피 본인이 가져가야 될 숙명적인 부분이란 생각이다. 어쨌든 이야기하는 게 이전하고는 다르다.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상당히 신중하게 그리고 대선 출마 자체도 ‘도정의 성과로서 도민과 국민이 바라는 대로 하겠다’, 도지사를 계속하라고 하면 도지사를 계속하고, 또 대선을 준비해서 해보라 하면 그렇게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기존의 이재명 이미지하고 다르다. 뭔가 잘못하면 본인의 강점이 무뎌지는 것은 아니냐 하지만, 살아온 인생을 보면 무뎌질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다음 대선에 ‘공정과 실용’이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데 한 몫 할 수 있는, ‘대안 중의 한 명’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봤는데 다음에는 좀 더 깊게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이사

정치커뮤니케이션 그룹 이윈컴 대표이사이며, 상생과 통일 포럼 상임위원장, 동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이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구 · 61년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30년간 각종 선거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13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

 

김우석 미래전략연구소장

한나라당 총재실 공보보좌역, 전략기획팀장, 여의도 연구소 기획위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위원, 미래통합당 제21대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역임

충남 보령 · 67년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7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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