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내 호불호 분명하지만, 80 노인인데도 현실감각 뛰어나고 내공 굉장해…신뢰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가 만들었다…20대 총선 결과 뜨는 순간 차기로 확정된 것”
“정치는 이기는 게 정의, 국민경선 통해 안철수에 불안감 주지 말아야”
“사심없이 마음을 비웠다....아직은 정치인이지만, 대선 끝나면 자연으로 돌아가 (정계)은퇴하겠다”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이은재 기자>
▲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이은재 기자>

전직 새누리당 대표로서 6선 의원을 지낸 김무성 전 대표가 16일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마포 포럼’과 완전국민경선을 포함한 차기 대선에 대한 향후 계획 및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일화에 대해 ‘폴리뉴스’의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는 ‘마포 포럼’의 목표인 차기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차기 대선에 있어 완전국민경선의 당위성 및 과거 있었던 대선·총선 관련 비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마포 포럼’으로 불리는 ‘더 좋은 세상으로’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횡포에 분노해 전직 의원들이 공인 생활을 했던 입장에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이 마포 포럼의 시작점이다. 젊은이들에게 호감 가는 이름을 짓자고 해서 ‘더 좋은 세상으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과정에서 애국심에 근거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친박 비박 계파 가리지 않고 모여 건전 우파 세력이 집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정운영의 핵심은 경제인데 현 정권이 경제를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부터 매주 포럼을 열어 대권주자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선 호불호가 분명하다.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는 멤버들이 많다”며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80 노인인데도 현실감각이 뛰어나며, 내공이 굉장하다. 모두가 그걸 느꼈다고 한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대선 출마에 대해 안 한다고 포럼에서 김 위원장이 확실히 밝혔으며, 그로 인해 일종의 벽이 허물어졌다.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곤 한다”며 “세미나가 잘 이뤄지니 회원이 41명에서 61명으로 늘었다. 회원의 자격은 전직 의원이다”라고 정리했다.

차기 대선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원희룡 지사 다음으로 오세훈·유승민이 잡혀 있으며 그 다음은 홍준표를 초청한다. 사실 차기 대선은 희망적이진 않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반문연대 후보 선출 못 하면 못 이긴다.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의 지지율이 낮다고 지적하자 김 전 대표는 “우리 진영 후보들이 지지율이 낮다고 하지만, 미국의 오바마라는 덜 알려져 있었던 상원의원이 전당대회 스피치 잘해서 일약 스타가 되고 추후 대통령까지 됐다. 우리도 그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익을 도모하는 그룹이 우리 편을 대통령 만들어서 그 권력을 취해야겠다는 이런 짓 하면 안 된다. 제 정치철학은 모든 결정은 국민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그는 새누리당 당 대표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제 정치철학은 모든 결정은 국민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생소했던 안심번호제도 도입하려고 이동통신 3사의 협조까지 구해 당헌당규까지 다 만들었다. 이제는 공천심사가 아니라 공천관리 개념으로 전부 경선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대로 가면 180석을 얻는다는 계산이었다. 좌우의 사이즈가 비슷한데, (좌에 속하는) 민주당은 안철수와 문재인이 분열했으니 진다고 생각했다. 반면 상향식 제도를 도입한 우리 당은 분열 안 되는 제도였다.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이걸 박근혜 대통령이 이한구(당시 공천관리위원장)를 보내 뒤집었다. 당시 집단지도체제였기에 중요 의사결정에서 당 대표지만 1표밖에 행사할 수 없었다. 안심번호 제도로 경선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어렵게 해놓은 상향식 공천이 어려워져 전략 공천 상황으로 갔다”며 “그렇게 모욕적으로 당해도 87.5%는 상향식 공천했고 12.5%가 유승민·이재오 죽이는 이한구 전략공천이 들어갔고 이런 공천파동을 지켜본 국민들이 ”저놈들 안 되겠다“ 싶어 안철수(국민의당)를 대거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되리라 누가 생각했나. 탄핵을 김무성이 주도해서 문재인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날 역적이라 주장하며 주로 태극기부대를 중심으로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탄생은 20대 총선 결과가 뜨는 그 순간 이미 차기로 확정됐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어 준 것이다”라며 “원희룡‧오세훈‧유승민‧홍준표‧안철수 이 사람들이 누가 되든지 문재인보다 못하겠는가. 당의 울타리를 없애고 반문연대 형성해 경쟁 과정을 국민들에게 오픈하고 흥행 시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 김 전 대표는 “훌륭한 자질 있지만, 이 상태에서 독립변수로 나와 대통령 후보 출마하고 그러면 둘 다 안 된다”며 “정치는 이기는 것이 정의이기에 울타리를 없애고 국민경선으로 가서 안철수에게 불안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경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전 대표는 “과거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제안을 하자 타이틀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임명직도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온갖 조직이 중첩될 정도로 각자 야심에 불타서였다”며 “저는 마음을 다 비우고 침대 갖다 놓고 숙식하며 미결제서류 다 처리하고 바로잡았다. 한 발짝 뒤에서 보니 길이 보인다. 사심 없이 마음을 비우는게 중요하다. 대선이 끝나면 자연으로 돌아가 정치 활동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정치인이지만, 대선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16일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16일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마포 포럼’의 경우 얼마 전 김종인 대표도 강연했고, 초청 강연 식으로 대선주자들 강연이 예약돼 있다. 포럼 자체의 덩치도 커졌다. 대권 주자들 만나면서 향후 계획 구상하고 하니 어떤가.

포럼의 정식 명칭은 마포 포럼이 아니고 ‘더 좋은 세상으로’다. 사실 이름을 지을 때도 고민했다. 우리 진영이 청년층에 취약하니까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이름 지어야 하기에 고민했다. ‘좋은 나라’를 넣을까 하다가 개인의 생활‧인격‧인권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와서 더 좋은 세상으로라고 하자 이렇게 됐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 중 의정생활 하다가 자의로 그만두신 분들도 있고 당으로부터 버림받아 그만둔 경우도 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들은 경륜을 갖고 있는데 공천 때만 되면 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 때문에 당을 외면하고 외국으로 나가버리고 당 행사도 잘 안 가고 아까운 경륜들이 사장이 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첫째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망치고 있기에 분노가 끓어오르고, 공인 생활 했던 입장에서 의무감 책임감 이런 생각이 생기게 됐다. 둘째는 코로나 팬더믹 때문에 외국에 못 나가고 국내에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나라 걱정하다가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고 섭섭한 마음 접고 선거 2년밖에 안 남았는데 애국심을 발휘해서 정권교체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라를 망치고 있는 이 무리들로부터 정권 찾아와야 된다 해서 의기투합했다. 친박‧비박 얘기 나올 수 있는데 사실 비박이란 실체가 없는 개념이지만 일단은 ‘비박’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 꾸렸다.친박은 실체 있는 개념인데 (비박) 우리만 해선 안 된다 해서 친박 의원들도 동참했다. 과거 감정 접어두고 애국심만 갖고 뭉치자 해서 20대 국회의원들에게 짧은 단체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친박 의원들도 포함해서 41명이 동참하겠다고 답장이 왔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려고 하다가 너무 멀리 가면 안 된다고 해서 마포로 했다. 일반 국민들 다 국회의원 돈 많고 화려하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국회의원 그만두면 어려워져서 지하철 타는 의원도 많다. 주차 시설이 좋은 곳 찾다가 지하철 가깝고 마포 시영 주차장 있고 빌딩 빈 데 있어서 사무실 차렸다.

Q. 포럼의 목적이 무엇인가.

포럼 주제의 경우, 다른 것 필요 없고 건전 우파 세력이 집권하는 것, 모든 걸 거기 초점 맞추고자 한다. 국정운영의 핵심은 경제다. 경제가 돌아가야 일자리가 생기고 월급이 나오고 세금 낼 수 있고 그래야 사회가 안정된다. 문제는 이 정권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권의 경제자문위원 하던 김광두 원장 모시고 세미나 했고 그다음부터는 모든 주제를 “어떻게 하면 집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왔다. 코로나 때문에 한 달에 두 번씩만 하자 하다가 찬바람 부는 10월 달 되니 이제는 이래선 안 된다 해서 이제 매주 한다. 대권주자 없다고 하는데 빨리 발굴해야 한다. 10월부터는 매주 포럼을 연다. 대권주자들을 모셔서 얘기를 듣겠다. 우린 어디까지나 2선임을 명확히 하고 당을 돕는 후원 세력이기에 서로 간에 잘 활용하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선 호불호가 분명하다. 비판적 입장에 있는 멤버들 많다. 세미나 잘 진행되니 회원이 41명에서 61명으로 늘었다. 회원의 자격은 전직 의원이다. 세력화되면 안 된다. 김종인 위원장이 왔을 때 45명 왔다. 멤버들 중에서 김 위원장에게 부정적 시각 갖고 있는 사람 있다. 그래도 김 위원장은 80 노인인데도 현실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며, 내공이 굉장하다. 모두가 그런 걸 느꼈다고 한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소득은 방송기자 토론회 나와서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 아무도 안 믿었었다. 포럼에서 누가 질문하니 내가 80인데 뭘 하겠는가, 하려면 이런 식으로 안 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중요한 언질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벽이 허물어졌다. 진지하게 나라를 걱정하는 토론이 진행이 되고 하니까 포럼이 생각하던 것부터 중요하고 무거운 것이구나 하는 걸 느낀 것이다.

Q. 현재 보수진영의 후보군들에 대한 간단한 품평을 하자면 어떤가? 또한 당 안팎에서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의 후보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윤석열‧안철수라는 당 밖의 인사들에 대한 생각은.

대권주자 초청은 다들 바쁜 사람들이니 우선순위는 없고 스케쥴이 맞는 사람부터 한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제 했다. 그다음은 오세훈‧유승민이고 같이 가야될 홍준표가 그 다음이다. 사실 차기 대선 희망적으로 안 보는데 이겨야 한다. 반문연대 후보 선출 못 하면 못 이긴다.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중요하고, 거론되고 있는 비정치권에도 중요한 사람이 몇 분 있다. 안 대표가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11월 12일 일정 잡았다. 서울시장 후보 한두 명도 고려 중이다. 원희룡 지사 왔을 때, 품위있고 진지한 분위기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한 토론에서 원 지사와 많이 진지한 말을 나눴다. 질문도 했고 당부도 했다. 우리 주제나 포럼은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다. 다른 곁가지 없고. 건전 우파세력이 집권할 것인가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Q. 1%로, 원희룡 지사는 알려진 것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데.

미국의 오바마라는 덜 알려져 있었던 상원의원이 전당대회 스피치 잘해서 일약 스타가 되고 추후 대통령까지 됐다. 우리도 그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익을 도모하는 그룹이 우리 편을 대통령 만들어서 그 권력을 취해야겠다는 이런 짓 하면 안 된다. 제 정치철학은 모든 결정은 국민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당 대표 출마했을 당시 하나 제시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거 제시해서 당대표 됐다. 이거 실천하려고 반대하는 친박 세력 설득하고 싸움해서 당헌당규 다 개정했다. 그 당시 생소했던 안심번호제도 도입하려고 이동통신3사와 협조까지 구해 당헌당규까지 다 만들었다. 이제는 공천심사가 아니라 공천관리 개념으로 전부 경선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처럼 경선도 체육관 경선하게 되면 부정이 난무하니 휴대전화 여론조사 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대로 가면 최고 180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것은 선거 공학적 얘기지만, 당시 좌우의 사이즈가 비슷했다. 그럼 분열되는 쪽이 지는 것이다. 우리 당은 국민 선택에 따르는 상향식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분열 안 되는 공천제도를 확립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철수와 문재인이 분열됐다. 즉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선거였고 그래서 180석 얘기가 나온 것이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나ᅟᅳᆫ데 그 저지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숫자인 180석을 목표로 가야 한다고 한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 있었는데 이걸 박근혜 대통령이 이한구 보내서 뒤집어 놓은 것이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Q. 김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저보고 “당신은 당 대표 시절 무엇을 했는가?”라 질문하지만, 그거는 당대표가 단일지도체제일 때 할 수 있는 소리다. 그 당시에는 집단지도체제였다. 9명의 최고위원이 있는데 중요한 의사결정은 나는 1표밖에 행사 못했다. 당대표 김무성이 나와서 하는데 의결은 정작 9명이었다. 제 편 드는 사람 김을동 최고위원만 있었다. 나머지는 청와대의 현기환 정무수석 지시를 받았다. 표결하자고 하면 2:7 나오는데 되겠나. 선거는 다가오고. 안심번호 제도로 경선하려면 확보할 수 있는 시간 있어야 하는데. 어렵게 해놓은 상향식 공천 이것이 이제 실시할 수 없는 상황 되고 전략공천 상황으로 가버렸다. 그렇게 모욕적으로 해도 87.47%는 상향식 공천했고 12.53%가 유승민‧이재오 죽이는 이한구 전략공천이 들어갔는데, 이런 한달 정도의 공천 파동을 보고 있다가 국민들이 “저놈들 안 되겠다”해서 안철수를 다 찍어 버렸다. 안철수라는 영웅 탄생했다. 전부 우리에게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되리라 누가 생각했는가. 박근혜가 만들어줬다. 탄핵을 김무성이 주도해서 문재인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고 이 사람들은 나 김무성이 역적이라 얘기한다. 주로 태극기부대에서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건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문재인 탄생은 이한구 공천 파동으로 참패한 20대 총선 결과가 뜨는 그 순간 이미 차기 권력자가 문재인으로 확정된 것이다. 자업자득이다. 흔히들 우리 당에서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민주적 분위기 속에서 세력 다툼이 아닌 본인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고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을 만들면 스타 탄생이 된다고 생각한다. 원희룡‧오세훈‧유승민‧홍준표‧안철수 이 사람들이 누가 되든지 문재인보다 못하겠나. 게임의 룰을 잘 만들어서 당원투표가 아닌 국민의 선택으로 넘겨줘야 한다. 당의 울타리를 다 없애버리고 반문연대를 형성해서 대선주자를 발굴해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정권 창출해야 한다. 경쟁 과정을 철저히 국민에게 완전히 오픈시키고 흥행 시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생각 든다.

Q. 2017년 대선 당시 반문연대 논의가 있었다는데.

우선 같은 식구로 있다가 탄핵으로 분열됐던 우리도 합쳐야 할 것이기에 통합을 위한 노력 있었다. 통합하려는 그 과정을 보고 있던 바른정당 15명 의원들이 통합 안하면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친정 돌아갔다. 내가 만든 바른정당이기에 가는 사람 말릴 순 없었고 남아있었다. 그 다음에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되면 필패다 합치자 해서 의원총회를 심야에 열었는데 뜻 안 맞아서 다시 또 10명 복귀했다. 사실 선거 앞두고 분열되면 지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당연한 판인데 결심을 못 한다. 안철수도 훌륭한 자질 있는 사람이지만 이 상태에서 안철수 독립변수로 나와서 대통령 후보 출마하고 그럼 둘 다 안 되는 것이다. 간단한 논리다. 정치는 이기는 게 정의다. 이기고 봐야 한다. 울타리를 없애고 국민경선으로 가서 안철수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Q. 노무현을 탄생시킨 국민경선은 김대중 대통령이 전체적 기획한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경선 이 길밖에 없는데 누가 전체적인 분열시키지 않고 리더십 발휘하면서 프로세스 가져갈 수 있는가? 어떻게 마포 포럼에서 할 수 있는가?

국민경선밖에 답이 없다. 누가 전체적인 어떤 분열되지 않고 프로세스 가져갈 수 있느냐고? 그걸 포럼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길이 안 보인다. 한 발짝 뒤에서 보면 길이 보인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있다. 사심 없이 보니 과거도 보이고 미래도 보인다. 그 역할 하겠다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하겠다 마음 먹으면 우리에게 힘이 생긴다. 과거 박근혜 당시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해 달라고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당대표 등 주요 인사 다 있는 자리에서 제안이 있었다. 나는 하겠으며, 타이틀 필요 없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하겠다고 말했다. 원래 사무총장 일이다. 일이라는게 실무 라인에 가서 앉아서 진두지휘해야 일이 풀린다. 그래서 저는 “타이틀 필요 없다. 당신이 대통령 되더라도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했고, 박근혜 후보가 왜냐고 물으니 “일이라는게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대로 가면 선거 지는 상황인데도 사람들이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 다 큰 거 갖고 있었다. 자기 사조직 꾸리고 야심에 불타서였다. 실제로 박근혜 캠프는 온갖 조직이 중복이 돼 있었다. 이런 것을 바로잡아 정리하려면 내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지 말라고 말 들었지만 침대 갖다 놓고 숙식했다. 선거기구표 조직 바로잡는데 2~3일 걸렸다. 내가 욕하면서 바로잡았다. 미결제서류 다 처리했고 그래서 팽팽 돌아가게 됐다.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해서 비움이 철학이다. 대선 끝나면 자연으로 돌아가서 더 이상 정치 생활 안 하겠다. 국회의원 안하지만 지금은 아직 정치인이고, 대선 끝나면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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