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으로 시너지를 함께 낼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

<strong></div>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신세계그룹, 연합뉴스></strong>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신세계그룹,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이 GI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했다. 양측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통업계에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면서 정 부회장과 이 GIO의 만남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재 유통 중심 축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강자인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위인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선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인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방안 등도 거론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그룹처럼 직접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네이버 입장은 신세계그룹의 상품 등 유통 분야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대거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주식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또 지난 21일에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을 추진에 나서는 등 유통 채널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 SSG닷컴에 역량을 쏟고 있지만 아직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하다”며 “네이버와의 협업할 경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방안은 오간 것이 없다”면서 “다만 양사 모두 온라인 커머스를 영위하고 있는 만큼 포괄적으로 시너지를 함께 낼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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