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융포럼③] ‘K뉴딜 지원군’으로 떠오른 5대 금융지주

2021.02.26 17:43:15

5년 간 70조 지원…신한 28조·NH농협 13.5조 및 KB금융·우리·하나 10조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해 9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K뉴딜)’ 성공을 위해 민간과 함께 뉴딜금융 활성화에 170조원+α(알파)를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정책금융기관이 100조원, 민간 금융기관이 70조원을 투입해 뉴딜 프로젝트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뉴딜투자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출과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K뉴딜)’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삼아 한국을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회적 뉴딜 등 3개를 축으로 삼는다.

이 가운데 민간 금융기관인 5대 금융지주가 기존에 내놓은 70조원 뉴딜금융 지원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신한금융지주는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산단, 신재생에너지 등에 4년간 약 26조원(5년간 약 28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혁신 대출 16조, 혁신투자 1조원, 녹색 대출 5조원, 녹색 투자 4조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뉴딜 관련 중소기업 대상 대출은 목표(15조 4000억원)의 약 1.5배인 23조 5000억원이 집행됐다”며 “혁신 투자(5499억원)와 뉴딜 투자(6562억원) 집행 실적도 목표(4150억원·6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K뉴딜 지원을 위한 정책형 뉴딜펀드와 민간 뉴딜펀드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가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 선정에 그룹사인 신한자산운용, 신한벤처투자,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참여했으며, 기업투자펀드 부문, 인프라투자펀드부문 등 총 7700억원(신한금융 그룹사 출자액 2850억원을 포함) 규모의 펀드 결성을 제안한 바 있다. 2월엔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그룹 등과 해당 분야 펀드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 1분기 중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디지털뉴딜BTL펀드, 신한그린뉴딜펀드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그린스마트 스쿨, SOC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을 중점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해 4000억원 규모의 BTL(Build-Transfer-Lease)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KB국민은행 등이 펀드에 참여한다.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사업과 관련해선 국민은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사업’에 4850억원을 지원한다. 또 그린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505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1300억원 규모의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인 ‘비금도 태양광 발전사업’의 금융 자문과 금융주선 담당 우선협상자로 국민은행과 KB증권이 각각 최종 선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스마트 산단, 5G 설비투자 및 데이터센터, 스마트 도시·물류체계 조성 지원 등에 신규자금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2개 축이다. 디지털 뉴딜 부문엔 1조 4000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 산업단지 등 디지털 혁신, 5G설비 투자 등에 대한 IB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2023년까지 스마트 공장 고도화에 연간 1000억원의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또 그린 뉴딜 부문엔 8조원을 지원한다. 저탄소 녹생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그린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하나대체투자 및 하나벤처스를 통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뉴딜 관련 생산과 혁신에 투자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적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나선 상태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지주는 DNA(Data·Network·AI), 생태계 활성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산업, 그린에너지 등에 5년간 10조원, NH농협금융지주는 신재생에너지, 농촌 태양광 사업, 농어촌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등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 8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2일 열린 ‘K뉴딜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서 5대 금융지주 등 금융업계는 정부의 K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성장서 있는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정부의 '한국판(K) 뉴딜' 정책에 부합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당시 간담회에선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정부 차원의 파일럿 사업 도입 등 더 구체적인 사업 발굴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 “정부에서 뉴딜 사업의 위험을 일정부분 부담해 리스크를 줄이고, 세제혜택과 자기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자금의 투자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등의 의견이 금융업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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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unicor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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