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51%-초중등교육기관50%-대학교35%-공공기관29%-언론20%-종교18%

[출처=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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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주요 사회기관의 역할수행에 대한 평가에서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언론사, 종교기관, 정당에 대한 긍정평가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 5~8일 나흘 동안 진행한 사회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사회기관의 역할수행 평가에서 의료기관 역할수행 긍정평가가 68%(부정평가 28%)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 51%(41%), 초·중등교육기관 50%(44%) 등이었다. 다음으로 사회복지시설·기관 45%(48%)로 다른 기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더 많았다.

고등교육기관(대학교)은 35%(57%)로 초·중등교육기관에 비해 신뢰도가 낮았다. 이는 입시비리 등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시민사회단체는 30%(63%)로 부정평가가 2배 정도 높았고 공공기관(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제외)도 29%(63%) 비슷했다.

언론사는 20%(73%), 종교기관 18%(74%), 정당 10%(83%) 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가장 낮았다. 지난해 9월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의료기관에 대한 긍정평가가 6%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긍정평가가 11%포인트 상승한 것도 주목된다. 

반면 공공기관에 대한 긍정평가는 6%포인트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투기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조사에 이어 언론기관과 종교기관, 정당에 대한 부정평가가 70~80% 수준에 이르는 것은 이들 분야 대한 국민의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이나 연령대, 거주지역에 따른 응답 결과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기관은 응답자 이념성향별로 결과에 차이를 보였다. 의료기관과 대기업은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가릴 것 없이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이념성향과 관계없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기관들이다. 

반면 언론사, 종교기관, 정당은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에서 모두 긍정평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초·중등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 시민사회단체, 사회복지시설·기관,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진보층은 이들 기관에 대한 역할수행 긍정 평가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이들 기관에 대한 역할수행 긍정평가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큰 차이가 나는 사회기관은 초·중등교육기관으로, 진보층에서는 63%가 역할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36%만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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