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매번 말 바꾸기...어쩜 그리 MB랑 똑같나"
오세훈 "내곡동, 2007 노무현 정부때 받아들여진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TV 토론회에서 또한번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격돌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다고 말한 증인이 3명이나 있다"고 하자 오 후보는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수사기관에서 만날 것이며 수사가 이루어지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저녁 10시 40분에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내곡동 땅과 관련해 대가로 36억 5천만원 받았냐"고 묻자 오 후보는 "그렇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추가로 더 받았나?"고 하자 오 후보는 "정확히 말씀드리면 모른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공사(sh)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보여주며 "단독주택용지를 추가로  받았다는 답변이 왔다. 증거를 들이댈 거 같으니 또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냐"고 묻자 오 후보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다시 "가지 않았다고 하셨다"고 되물었고 오 후보는 "기억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증인이 3명이다. 앞서 kbs에서 인터뷰 한 2명과 측량 팀장 1명이다"며 "이 세사람이 다 똑같이 증언했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내곡 토지 관련 민주당의 3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패널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이 문제와 관련된 본질은 두고 측량했냐로만 초점을 옮겨간다"며 "이 땅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고, lh 사건처럼 보상 받으려고 산 땅이 아니다. 10년동안 아무말 없다가 선거에 나오니 갑자기 이런 얘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삼인성호라고  세명이 말하면 호랑이가 있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며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수사기관에서 만날 것이며 수사가 이루어지면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고 했다. 

이후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차례가 넘어오자 박 후보는 다시 내곡동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박 후보는 "오늘 sbs 뉴스에서 당시 사무관이 시장에게 구두로 보고한 것이 맞다고 했다"고 하자 오 후보는 "사무관이 시장에게 직접 보고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린벨트를 푸는데 시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가 언급한 sbs 보도에 따르면 김효수 당시 주택국장이 "자신의 전결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미 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sh공사가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경향신문의 기사가 인용된 패널을 제시하며 "서울시 속기록이 있다. 오 후보한테 보고했더니 판잣집 처럼 짓지말고 그 형태가 안 맞으니 바꾸라는 내용이다"고 했다. 

오 후보는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박 후보는 "매번 그런 식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 MB하고 어쩜 그리 똑같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때 계속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조건부 결제"라며 "맨 마지막에는 환경부가 반대해서 이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송파 그린벨트 해제는 반대하고 내곡동은 찬성했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송파 그린벨트 해제)그것도 국장 전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럼 시장을 아주 엉터리로 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내곡동은) 제가 취임 전 SH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것이며, 노무현 정부 때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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