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소로 향하는 윤석열 전 총장. <사진=이승은 기자>
▲ 사전 투표소로 향하는 윤석열 전 총장. <사진=이승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은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의미없는 행동”이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을 일축하고 나섰다. 

박영선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정치적 행동”
우상호 “낮은 수준의 정치 행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행보에 대해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비판의 소리가 있다”며 “공직자가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퇴임한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를 하는지 어쩌는지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일이 이상하다”고 반응했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분이 최근에 하고 있는 행보, 몇몇 유명인사를 만나고 또 말씀하시는데 그걸 지금 다 언론 보도를 만들고 있지 않냐”라며 “명백한 정치 행위다. 낮은 수준의 정치 행위이지만 정치 행위인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결국 이분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서 정권 핵심층과 싸웠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보면 정치행위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이런 식을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저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치행위는 현직 검찰총장 시절부터 우리가 예측하고 비난해 왔던 거 아니겠냐”라며 “그게 사실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 분이 검찰총장 시절에 우리 정권과 맞서서 싸우고 여러 가지 수사를 했던 것들이 진정성이 다 의심받는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커다란 정치적 의미 없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같은날 국회 본관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전투표 효과에 대해 “그 자체로 커다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효과야 내가 어떻게 추정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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