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운수 택시 노조 찾아 택시 산업 생존 방안 제시

이수봉 후보는 4월 6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택시 업체 한독운수를 방문해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 이수봉 후보는 4월 6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택시 업체 한독운수를 방문해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선거일을 목전에 앞두고 민생당 이수봉 후보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졌다. 전날 쓰레기 수거 현장을 찾아 치열한 민생 현장을 몸소 체험한 이수봉 후보는 4월 6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택시 업체 한독운수를 방문해 택시노동자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들을 만나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동조합운동 과정에서 잔뼈가 굵고 정책통으로 커온 이 후보는 택시업 종사자를 만나 택시 산업 생존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이 후보는 경제의 디지털・데이터화가 가속화하는 속에서 택시산업 노사가 거대 플랫폼업체에 업혀 가기보다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힘을 기울일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자체 플랫폼 구축에 초기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지금처럼 거대 플랫폼업체의 단말기로 택시가 전환될 경우 중・장기적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힘이 들더라도 택시산업 노사가 힘을 합쳐 공동의 지혜를 짜내서 독자적인 디지털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설명을 들은 한 택시업 종사자는 “카카오나 그런 회사들 보다 더 나은 앱을 개발한다면 우리가 수수료도 빼앗기지 않고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단기적인 대책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택시 사납금은 그대로이고 많은 택시가 가동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보다는 사납금을 줄이는 대신에 가동률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그 일환으로 사납금을 낮추고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이 낫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용자가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자영업자에 대해 제안한 것처럼 코로나19 손실의 일부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택시 노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찍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되었어도 바뀐 것은 없지않나. 국민의힘 후보가 되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택시업 종사자와 대화를 나누는 민생당 이수봉 후보. <사진=남가희 기자>
▲ 택시업 종사자와 대화를 나누는 민생당 이수봉 후보. <사진=남가희 기자>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손실보상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기득권 담함체제다. 지금 한국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둔 격”이라며 “살진 고양이를 쫓아내고, 벽돌을 쌓는다고 끝난게 아니라 착한 가게 주인을 임명해야한다”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장이 된다면)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을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 우리가 제시했던 시대정신이라는게 기득권 담합체제 해체와 존재가치의 구현 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3정치경제론이라는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10년 전에 기본소득이랑 씨앗을 뿌려서 지금 큰 나무로 자라난 것처럼 제3정치경제론이라는 씨앗도 곧 큰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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