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내수 역대 최다…3월부터는 생산 차질 불가피

2021.04.15 17:35:07

생산‧내수‧수출 모두 상승…친환경차 앞세워 실적 상승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2분기에는 생산 주춤할 것”

 

[폴리뉴스 홍석희 기자]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역대 1분기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2분기에는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역대 최다‧수출도 호조…친환경차가 견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내놓은 ‘2021년 1분기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생산(12.2%), 내수(11.3)%, 수출(16.9%)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생산‧수출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내수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달성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30% 감면 연장, 친환경차 내수 판매 확대 등으로 11.3% 증가한 43만2349대다.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차 5종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금액은 2014년 1분기(124억8000만 달러), 2012년 1분기(123억 달러)에 이어 3번째 기록”이라며 “친환경차가 역대 분기 수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호조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확대로 16.9% 증가한 55만5430대가 수출됐으며, 금액은 31.5% 증가한 119억2000만 달러를 올렸다.

생산은 내수‧수출 동반 판매 증가 및 전년 동기 기저효과 등으로 12.2% 증가한 90만8823대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국가별 생산 증감률은 중국을 제외하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업계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친환경차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5% 증가한 6만8546대, 수출은 57.2% 증가한 9만1806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올해 10만대 초과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1, 2월에는 자동차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워낙 감소했기 때문에 올해 기저효과가 컸던 것”이라며 “다만 내수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작년 8월 카니발이 출시된 이후 패밀리카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 탓도 있다”라고 말했다.

2분기도 호조 전망…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변수

정부와 업계에서는 최근 자동사산업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적인 친환경차 흐름이 강세인데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도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업계가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변수다.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친환경차 상승세도 주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흐름이다. 여러가지 긍정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차량용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상승세가 둔화되는 부분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9.5%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 대외여건 변수에 따른 영향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생산량이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작년 이맘때 생산량이 늘었던 것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와이어링하네스 사태가 완화되면서 현대차 생산량도 급증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은 협력사와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 계획을 조정하면서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들어 현대차 아산공장 및 울산1공장의 가동이 잠시 중단돼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2월8일부터 부평2공장 생산량을 50% 줄인 영향이 컸다. 결국 한국지엠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부평 1·2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2분기 자동차산업 전망에 대해 “작년 4월부터는 자동차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통계적 수치는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작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의 영향을 고려해볼 때 작년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hong90100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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