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이 유료 회원이 아니어도 무료 로켓배송을 하겠다며 먼저 경쟁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배송비 면제로 사실상 최저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마트는 쿠팡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보다 구매 상품이 비싸면 그 차액을 자사 포인트로 적립해준다며 응수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맞불을 놨습니다. 이마트가 최저가를 선언한 생필품 500개 품목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포인트도 5배 더 줍니다.

마켓컬리도 과일, 채소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 1년 내내 최저가에 판매한다며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이에 질새라 편의점까지 가세했습니다. CU와 GS25는 6종의 친환경 채소를 대형 마트보다 싸게 판매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마케팅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유도 효과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보상받은 차액 ‘e머니’는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고,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은 결국 납품업체로 부담이 전가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살아난 소비심리를 붙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출혈경쟁으로만 끝날지, 그동안의 유통마진 거품을 빼내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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