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건, 업체가 당국에 자진 신고...2월 경북에서 최초 발견
질병청, "주사기 이물과 관련된 이상 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당국이 주사기를 수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당국이 주사기를 수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아크릴-폴리에스터 계열 혼방섬유로 보이는 이물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서 주사기 70만개를 수거 중이라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7일 주사기 내에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수거 예정 물량 63만개의 수거가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사항은 업체가 당국에 자진 신고한 사항으로 정부가 공식 회수명령을 내린 바는 없다.

LDS주사기 이물질 발견 최초 신고는 2월 27일 경북지역에서 들어왔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3주간 신고 내용을 개별 조사 후 3월 18일에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물질 신고가 들어온 21건 가운데 19건은 두원메디텍, 1건은 신아양행, 1건은 풍림파마텍 제품이었다. 신아양행 제품은 피스톤 뒷부분에서, 풍림파마텍 제품은 조사 결과 이물이 발견되지 않아 두원메디텍 제품만 전량 수거 대상이 됐다.

LDS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을 다른 주사기에 비해 크게 줄인 특수주사기다. 국내 제조사들이 개발한 이 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1~2명까지 접종 인원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주사기 이물과 관련된 이상 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권오상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이물질 성분을 분석한 제조소 작업자의 복장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이었다"며 "물질 자체의 위해성도 낮고, 백신에 혼입돼서 주사기의 얇은 바늘을 뚫고 인체에 침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7월 말까지 두원메디텍 2750만개, 신아양행 1250만개 등 LDS주사기 총 4000만개를 납품 받기로 계약했다. 이번에 회수되는 두원메디텍 주사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두원메디텍 등 제조소를 점검하고 업체에 시정과 예방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해당 주사기 생산업체에 품질 지원팀을 파견해 기술 관리와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두원메디텍은 주사기 품질을 개선해 수거한 물량만큼 다시 정부에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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