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혜숙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데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되어 한국형 뉴딜을 완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9일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주중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첫 출근해 “R&D 100조 시대를 맞이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6일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임으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내정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초고속 통신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공학자”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등을 가속화하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여성 최초’ 과기부 장관이 나오게 된다. 임 후보자는 이미 ‘여성 최초’ 경력을 여럿 보유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인 임 후보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을 거쳐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는데, 전자공학회에서 74년만에 첫 여성 회장이었다. 지난 1월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상급기관인 NST의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에 올랐다.

임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한다”며 “무거운 임무지만 열심히 잘해서 나름의 책임을 완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 여성의 취업, 연구활동 지원 등에 관해 “ICT 기술이 여성 경력개발에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학‧석사)를 졸업해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에 필요한 패킷 집적회로와 칩 설계, 패킷 전달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왔다.

임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NST 이사장 자리에서 87일만에 물러나게 되는데,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수장 자리는 수개월째 비어 있었던 데다 새 이사장을 선출하려면 공모부터 선임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된다. 

임 후보자는 “그 부분이 가장 송구스럽다”면서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NST에서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앞으로 업무 협력과 과기정통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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