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혜숙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데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되어 한국형 뉴딜을 완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9일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주중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첫 출근해 “R&D 100조 시대를 맞이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6일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임으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내정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초고속 통신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공학자”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등을 가속화하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여성 최초’ 과기부 장관이 나오게 된다. 임 후보자는 이미 ‘여성 최초’ 경력을 여럿 보유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인 임 후보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을 거쳐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는데, 전자공학회에서 74년만에 첫 여성 회장이었다. 지난 1월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상급기관인 NST의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이사장에 올랐다.
임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한다”며 “무거운 임무지만 열심히 잘해서 나름의 책임을 완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 여성의 취업, 연구활동 지원 등에 관해 “ICT 기술이 여성 경력개발에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학‧석사)를 졸업해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에 필요한 패킷 집적회로와 칩 설계, 패킷 전달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왔다.
임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NST 이사장 자리에서 87일만에 물러나게 되는데,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수장 자리는 수개월째 비어 있었던 데다 새 이사장을 선출하려면 공모부터 선임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된다.
임 후보자는 “그 부분이 가장 송구스럽다”면서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NST에서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앞으로 업무 협력과 과기정통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두 딸 복수국적으로 국민건강보험 의료비 혜택 받아
- 임혜숙 과기장관 후보, 넷플릭스-SKB ‘망이용료’ 공방에 “기울어진 부분 있다”
- [인사청문회] 문승욱 산업부장관 후보자,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 불안감 커져"…'탈원전' 고수 재확인
- [인사청문회]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김포·검단' 서북권 교통문제 해결 "적극 고민"
- [인사청문회]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사실 아냐… 배우자 지도도 적절”
- [인사청문회]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갭투자·세금혜택·관사재테크'지적에 "이유 막론하고 송구하다"
- [인사청문회]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 부인 '도자기 밀수 의혹'에 "관세청 의견 따를 것"
- [폴리TV 생중계]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부
- [인사청문회] 안경덕 노동부 장관 후보자 “일자리정책 최선 다했지만, 코로나19로 부진”
- [인사청문회] 문승욱 산업부장관 후보자, 증여세 탈루 의혹 '인정'…"추가 납부 완료"
- [폴리TV 생중계]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노형욱 국토장관 후보 “주거안정 최우선…기존 정책 차질없이 추진할 것”
- [4.16 당정청 개편] 노형욱 신임 국토부장관 …LH개혁, 2.4대책 중책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