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채운 세 번째 금감원장
라임·옵티머스 펀드 문제 등 소비자 보호 위해 노력
금융권, 노조와 대립하기도

윤석헌 금융감독위원장이 7일 이임한다. <사진 = 연합뉴스>
▲ 윤석헌 금융감독위원장이 7일 이임한다. <사진 =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위원장이 7일 임기를 마친다. 후임 원장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김근익 수석 부원장이 대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이임식이 진행된다. 이로써 윤 원장은 윤증현·김종창 전 원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임기를 채운 금감원장으로 남는다. 윤 원장은 문재인 정부 이후 임명됐던 최흥식 전 원장과 김기식 전 원장 이후 지난 2018년 5월에 임명됐다.

윤 원장은 취임 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임 일부 펀드와 옵티머스 펀드의 100% 원금 반환, 사후 정산을 통한 손실 미확정 펀드 분쟁 조정 등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했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사후 규제와 제재 과정에서 감독 부실 논란이 있었고 부실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에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과 대립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승진으로 노조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 따르면 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 금감원이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내정자를 의결하고 금융위원장이 내정자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임식이 진행되는 이 날에도 정례회의를 열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후임 금감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에 이어 경제 부처 인사의 재정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연임 여부 등에 따라 금감원장 인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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