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민주화 운동 현재도 살아있는 역사"
정청래 "정치와 민주주의 어울리지 않아"
김남국 "그 어떤 정치인도 5·18 자기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 운동 41주년을 앞두고 지난 16일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17일 민주당은 호남 지지기반이 흔들릴까 경계하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서울대 재학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의재판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을 침해한 중대 범죄'라는 이유로 사형을 구형했으며 지난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12·12는 군사반란, 5·18은 군사반란과 헌정파괴 행위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검찰총장 재직 중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하던 광주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與 "5·18 언급할 자격 없어"

하지만 해당 발표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정 의원은 "윤석열씨가 5·18 정신을 운운했지만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한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한국 현대사 민주주의 상징이라는건 알고 있는냐"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점적 권력이 집중되어 있고 견제 받지 않는 민주주의 사각지대가 검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냐"며 "윤석열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윤석열씨는 정치와 민주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 같고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다"며 "정치의 링에 오르는 순간 정치의 매운맛을 보게 될 것이고 무릎이 깨져봐야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5·18 역사는 언론과 검찰이 자행한 박해의 역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남국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만원씨를 무혐의 처분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 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훼손한 '북한군 벌인 게릴라 전쟁'이라는 말을 한 지만원씨에 대한 무혐의를 처분을 내린 것이 윤 전 총장"이라며 "그 어떤 정치인도 5·18 정신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려 하지 않았고 위로하고 함께 슬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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