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배후설' 제기 황보승희에 "악의적 구태정치"…인사문제 적극 엄호
"개각 검증 진행되는 것 없어…대통령, 당 주도권 당연하다고 인식"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특별감찰관 후보자를 추천할 것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특별감찰관 공석 문제에 대해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네 차례나 추천을 요청했으나 국회가 응하지 않았다"며 "최근 윤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의 뜻이 분명하니 야당과 협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날 예정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1일 한미정상회담 전에는 어렵다. 방미 후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유임하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교체하는 방향으로 개각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는 "제가 그 일을 담당하지 않아 단정해서 말을 할 수 없다"면서도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13일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13일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수석은 최근 인사청문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낙마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했고, 청문회 문화에 대해서도 "프레임을 씌워 무조건 공격하는 것을 보니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김정숙 여사가 임명 배경에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악의적 의혹제기이자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청문정국 등을 거치며 당청 엇박자 지적이 나온 것에는 "사회적 논의와 합의 과정에서 정당이 주도권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당청갈등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비문(비문재인) 인사로 분류된 이 수석이 정권에 쓴소리를 하다가 청와대 입성 후 달라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도 사회자가 "이 수석은 취임 일성으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노'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딱 잘라서 '노'라고 말한 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어떤 얘기든 충분히 들어 불편함이 없다"고 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