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의향 한달 전 대비 4%p↓, 선호 백신 ‘화이자 67%-모더나37%-아스트라제네카11%’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한 달 전인 지난 4월1주차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이미 했다는 응답은 5%, 예방접종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66%로 응답자의 71%가 예방접종을 했거나,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였다. 접종 의향 응답은 한 달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4%포인트 하락했고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포인트 늘어났다.

예방접종 의향은 성별로 여성의 예방접종 의향이 남성보다 다소 낮고, 20대와 30대의 예방접종 의향이 50대 이상보다 낮았다. 또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에서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된 3월 이후부터 80%를 상회했으며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자 역시 3월 이후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 

반면 중도나 보수 성향 응답자의 백신 접종 의향은 다소 떨어지고, 3월 이후에도 접종 의향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자의 예방접종 의향도 60%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 및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백신 접종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4월 조사에서는 백신 접종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74%가, 이번 조사에서는 81%가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백신 접종을 망설인다고 답했다.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도 59%였다. 또한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예방접종을 망설인다는 응답은 50%로 지난 조사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선호하는 백신 제조사 화이자 67%, 모더나 37%, 아스트라제네카 11%

국내에 도입되었거나, 도입 예정인 5종의 백신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화이자 백신이었다. 응답자의 67%가 화이자 백신을 선호해 지난 3월 조사 대비 16%포인트 높아졌다. 모더나 백신을 선호 응답도 8%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1%로 3월 조사 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접종 대상자는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6%, 예방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와 30대,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에서 예방접종을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가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개인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이 지정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2·30대, 정부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에서 백신을 개인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부의 백신 확보 및 예방접종 진행 ‘잘하고 있다’ 41%에 그쳐

정부의 백신 확보 및 예방접종 진행에 대해 물은 결과, 4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8일 ~ 11일 조사에서의 긍정 평가(49%)보다 8%포인트 낮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도 19%는 정부의 백신 확보 및 예방접종 진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백신 구매·확보 속도와 물량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33%만이 정부의 백신 구매·확보 속도와 물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가 백신 이상반응·부작용에 대처를 잘 하고 있다는 응답도 28%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8%로 백신 확보 및 예방접종 진행 평가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2%이며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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