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우리나라 특별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어"vs 이준석 "시험에서 '장유유서' 빼자"
홍준표 "대선 앞두고 실험정당 될 수 없어" vs 하태경 "옹졸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자, 이같은 '이준석 돌풍' 현상을 두고 여야가 모두 즉각 반응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이자 신진 대세론에 힘입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며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도 정 전 총리를 향해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며 반격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장유유서'를 언급하며 정 전 총리를 향해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전 총리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 이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험과목에 '장유유서'가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 때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유도했는데 이번엔 '장유유서'"라고 했다. 

野 홍준표 "대선 앞두고 실험정당 될 수 없어" vs 하태경 "옹졸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보인 상황을 두고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이 보고 있다"며 "모두들 힘내라. 도탄에 빠진 국민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반격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을 향해 "참 옹졸하다"면서 "보수에선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2030 세대 확장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후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 지지층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은 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서 "보수의 세대확장을 훼방 놓지 마시라. 우리 당은 홍 의원이 이끌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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