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중진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주 후보는 3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잇달아 출연해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대선을 이길지, 주장과 방법을 정확히 당원에게 알리고 끝까지 판단을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의 '단'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후보를 꺾기 위한 단일화 여부를 묻는 말에 "이 후보를 '0선(의원)'이라고 하는데, 그런 후배를 이기려고 다선들이 단일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 "당 소속 의원 102명이 나이도 많은 의원인데, 이들을 이끄는 게 쉽지 않다"며 "대통령과 협상도 해야 하고 당 조직도 추슬러야 하는데 어린 나이로는 우리 현실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두는 데 대해서도 "그분 연세가 여든이 훨씬 넘었는데 세대교체 하자는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다시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에 이기려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제일 중요한데, 안철수 대표와 여러 차례 갈등과 분란이 있었던 이 후보가 사적 감정과 별개로 공적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의미하는 '나주곰탕'의 성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실질적으로 어떤 연대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주 후보와 같은 관점에서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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