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억울하지만 떳떳하게 돌아올 것"
임종성, 서영석, 문진석, 윤재갑, 김주영 탈당 수용

국민권익위원회 김태응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권익위원회 김태응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중 6명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폴리뉴스 확인 결과 현재 당의 탈당 권고를 수용한 의원은 김수흥, 임종성, 서영석, 문진석, 윤재갑, 김주영의원 등 6명이다. 

◆ 농지법 위반 의혹 김수흥 의원 "탈당 수용.. 조사 후 떳떳하게 복당할 것"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 측은 폴리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100% 합법적인 증여이며 당은 제대로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면서도 "탈당을 수용해 조사를 받은 뒤 떳떳하게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는 농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2016년 9월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다른 형제들은 이미 증여를 했기에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도 해당 토지를 증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히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지법 위반 여부를 농림축산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지를 취득하려는 자가 형제의 조력을 받아 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농업경영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그래서 군산시 대야면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대야면사무소로부터 농지취득확인원을 받아 증여받은 농지를 제 이름으로 등기했다"며 "그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대야지사에 농지 위탁을 했다. 현재 (김 의원) 동생 부부가 위탁경영인으로 지정돼 농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광주 고산2지구 투기의혹 임종성 의원도 탈당

임종성 의원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저희 누님 등 지인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3월 언론보도 때 전혀 관련 없다고 여러차례 밝혔고 권익위와 몇몇 언론에서 제기한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면서도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따라 오늘 자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던 지난 2018년 임 의원의 누나를 비롯한 친인척이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 6409㎡를 5억9400만원에 공동 매입했고 이들이 땅을 매입하고 나서 얼마 뒤 고산2지구 주택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며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전해져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저는 이 토지거래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인지했다"며 "광주시가 고산2지구 관련 고시 및 도면에 대해 누구나 알수있는 자료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서영석 의원 "의혹 벗고 당당히 다시"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받는 서영석 의원 역시 탈당 권유를 수용했다. 

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만간 경찰의 조사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이 의혹을 해소할 때까지 탈당할 것을 권유했다"며 "무척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이)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렸는지 알기에 순순히 독배를 들겠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 근절 및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잠시 당을 떠나지만 제가 당한 억울함과 결백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저는 다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국민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단일 사안으로 두 자릿수가 넘는 의원에 탈당을 권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LH사태 수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을 공개하고 탈당권유 및 출당 조치했다.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 소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등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