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검찰당 대선후보…공포정치 시작될 것”
윤석열 측 “(X파일 등 검증에) 공세 오더라도 떳떳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성립 요건인 10만명 동의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있는 그대로를 차별없이 존중하자’는 차별금지법을 지체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성립 요건인 10만명 동의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있는 그대로를 차별없이 존중하자’는 차별금지법을 지체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당 대선후보”라며 공격한 다음날, 윤 전 총장 측은 여권의 검증에 대해 “거리낄 것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일었던 ‘추-윤 갈등’이 재개되는 모양새다. 

16일 윤석열 전 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윤 전 총장 검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이른바 ‘X파일’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데 대한 것이다.

또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총장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 국정감사 때 윤 전 총장 징계 재판과정에서 불거졌던 얘기들”이라며 “정권 차원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너무나 과도하게 무리를 하지 않았나. 이미 국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전 장관은 15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윤 전 총장을 가리켜 “검찰당 대선후보”라며 "보수언론이 같이 거들어서 만들겠다는 기획과 의도가 보인다“면서 ”정치검찰이 대권을 잡으면 검찰 권력을 이용한 공포정치가 시작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의 시간이 다가와 다양한 검증대에 오르다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허상이 드러나 다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검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심적인 각오는 돼 있고 물리적 여건이 마련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과 같다고 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전개했던 정도의 검증 10분의 1만 (윤 전 총장에게) 해도 이 빵빵한 풍선이 금방 터져버릴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성립 요건인 10만명 동의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있는 그대로를 차별없이 존중하자’는 차별금지법을 지체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과 배제 없이 ‘평범의 일상’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되도록 함께 응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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