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관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관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특권과 차별이 없는나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 선언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늘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비수도권 시군구는 해마다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며 "2020년 소멸 위험에 직면한 시군구는 226개 중 105개로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출산율은 급락했고,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33만 명씩 감소하고 있다"며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권한을 나누겠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권이 잘 된 나라가 선진국이 됐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이에 그는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로, 전국을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풀뿌리 현장 경험'을 통해 증명해온 자신이 그래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장부터 장관과 도지사까지, 마을 행정부터 중앙정부의 사무까지, 풀뿌리 현장부터 국회 본회의장까지,걸어온 모든 곳에 변화를 만들어 온 저 김두관이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또 "좋은 사람, 좋은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으로,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김대중 정부의 건강보험 통합, 노무현 정부의 보장률 확대,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 케어를 계승하겠다"며 국민주치의제 실시와 간병보험 확대를 약속했다. 또 "100세 인생위원회도 만들겠다"면서 "노후 불안은 사라지고, 세대간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면서 "G20 상설사무국을 접경 지역에 유치하겠다"고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구태, 무책임, 반개혁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제4기 민주정부를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방분권을 상징하는 동시에 이장 출신 정치인으로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1988년 고향인 남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재선 남해군수,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거쳐 경기 김포, 경남 양산에서 각각 20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경기 김포 국회의원 선거를 1차례를 제외하면, 보수의 텃밭인 영남에서 치열하게 도전했다. 그는 도합 5차례의 낙선 끝에 대권주자로 우뚝 섰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해찬 전 대표는 "김두관 후보는 저는 재야 시절부터 40년 넘게 함께 해온 인연"이고 소개한 뒤, "어느 나라보다 정치가 중요한 나라에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온 김두관 동지가 국민의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한편 이날 선언식에는 전혜숙 최고위원, 김주영 최고위원과, 정성호, 신동근, 박정, 서삼석, 위성곤, 김종민, 허영, 민병덕, 정일영, 소병철, 김영배, 김회재, 백혜련, 홍영표, 이원욱, 신정훈, 이용선, 양기대, 양경숙, 신현영, 이해식, 고영인, 이용선, 박영순, 이규민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이 함께 했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홍성열 증평군수, 곽도영 강원도의원, 박종길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등, 홍난이 경북 구미시의원, 이신자 대구 달서구의원, 남상규 강원도의원, 송창권 제주도의원, 김평남 서울시의원, 김창관 대전 서구의원, 성연석 경남도의원, 곽도영 강원도의원, 김종대 창원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14명이 특별히 내빈으로 초대되어 ‘자치분권 세력의 대표주자’라는 김 후보의 독보적 위치를 빛내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추첨을 통해 기호9번을 배정받았으며, 출마선언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 이춘희 세종시 시장과 국회 및 청와대 이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래는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나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다극분산형 자치분권국가, 삶의 질 10위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늘 대통령 출마를 선언합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딛고 G7을 넘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꽃피웠고 세계적인 펜데믹을 극복한 국가역량은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는 화려함 속에는 진실이 가려져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성문 안에는 모든 것이 비대한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고,

성문 밖에는 소멸되고 있는 비수도권의 나라가 있습니다.

이미 10년 전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과 지방경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되었습니다.

175개 지방대학이 미달사태를 겪고 있고,

메마른 지역경제도 더 이상 회생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시군구는 해마다 소멸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2020년 소멸 위험에 직면한 시군구는 226개 중 105개로 늘어났습니다.

출산율은 급락했고,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33만 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해야 합니다.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저 김두관은 모든 권한을 나누겠습니다.

선진국이 분권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분권이 잘 된 나라가 선진국이 됐습니다.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로,

전국을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

중앙과 지방이 권력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연방제 지방분권이 필요합니다.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방주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촛불혁명은 주권을 더 많이

국민에게 부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 법안 국민투표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의회에 상정되는 1%의 중대한 안건을

국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 언론개혁법, 토지공개념, 분권법, 정치개혁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습니다.

전환하는 시대, 더 많은 민주주의를 펼치는 나라만이

국민이 함께 책임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명백한 불평등을 없애겠습니다.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새 시대의 정의입니다.

김두관 정부는 국민의 자산형성을 돕겠습니다.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를 시작하겠습니다.

국책모기지를 만들어 모두가 내 집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의 출발점을 맞춰주는 것이 공정입니다.

취임 즉시 국민기본자산제를 시행하겠습니다.

2023년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20세가 되는 해

6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토대로

OECD 삶의 질 10위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경제성장으로 국가 역량을 평가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학교와 사회에서 경쟁력 강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시대도 끝났습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논리도

더 이상 국민적 설득력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삶의 질은 OECD 40개 국가 중에

29위에 그쳐 있습니다.

국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동체, 삶의 만족도, 환경, 일과 삶의 조화 등은

특별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제 삶의 질 10위 국가로 향한

국정운영의 대전환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10위 국가에서

삶의 질 10위 국가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건강보험 통합, 노무현 정부의 보장률 확대,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 케어를 계승하겠습니다.

국민주치의제를 실시하고, 간병보험을 확대하겠습니다.

 

100세 인생위원회도 만들겠습니다.

교육, 일, 은퇴 3단계로 삶을 준비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국가를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노후 불안은 사라지고, 세대간 갈등은 줄어들 것입니다.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

혁신 선도국가로 동북아 평화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G20 상설사무국을 접경 지역에 유치하겠습니다.

세력의 패권이 각축을 벌이는 동북아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공동의 이익을 찾고,

존경받는 혁신 선도국가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저는 제4기 민주정부를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습니다.

구태, 무책임, 반개혁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장부터 장관과 도지사까지,

마을 행정부터 중앙정부의 사무까지,

풀뿌리 현장부터 국회 본회의장까지,

걸어온 모든 곳에 변화를 만들어 온 저 김두관이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좋은 사람, 좋은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으로,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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