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순진한 김경수, 이용당한 측면 있어"…李 "내로남불? 靑 사과해야"
宋 "전국민지원금 25만→23만원" 李 "추경총액 유지 선에서 어느정도 양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여야 협치 차원에서 두 대표가 합심해 마련한 자리이지만, 주요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은 피할 수 없었다.

우선 두 사람은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 격돌했다.

송 대표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여야 대표 토론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판결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해서 된 것이고, 이것은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 드루킹의 이익, 조직 확대를 위해 (김 지사가) 활용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순진한 김경수"라는 표현도 썼다.

이 대표는 그러나 "내로남불 소리를 안 들으려면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청와대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댓글 공작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청와대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이런 입장을 고수한다면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상남도, 울산시 등 여당 소속 단체장들의 재판으로 행정 공백이 발생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들을 공천한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 측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청탁한 드루킹 쪽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 공기업 감사나 이사로 팬클럽 직위를 하신 분들이 임명됐다"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그 표현은 비약이 있다. 집권하면 수많은 공직 추천을 받는다. (오사카 총영사 청탁을) 검증했는데 자격이 안 돼서 결국 안 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자격이 안 되는데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매관매직을 하는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바꿔야 할 행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김 지사와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더운데 고생을 잘 감당하라고 했다"며 "(김 지사는) 착잡한 심정이고 당에 대해 죄송함도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진행해온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신공항 등 여러 구상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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