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경제이슈] 은행권, 코로나 직격탄에  ‘新생존전략’ 모색...이종업종 협업·핀테크 투자 ‘총력’

2021.07.22 19:33:55

디지털 혁신 변화…기존 금융권 협업↑
시중은행, 핀테크 기업 간 경쟁에서 ‘협업’으로 전환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이 타업종 간 협업을 시도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 위주 소매영업에서 비대면 신사업 확대로 금융권 영업전략의 무게중심이 옮겨진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로그 브랜치’(디지털 플래그십 점포)와 비대면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업부’를 신설했다. 특히 이종산업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비대면 신사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은 이날 KT가 운영하는 상권분석플랫폼 ‘잘나가게’에 비대면 사업자 대출인 ‘쏠편한 사업자 대출 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과 KT는 지난 4월부터 양사가 추진한 MOU의 일환으로 ‘잘나가게’에 비대면 사업자 대출인 ‘쏠편한 사업자 대출’을 통해 상권분석은 물론 사업자 대출 한도 및 금리 조회와 대출 실행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잘나가게’를 통해 사업자 대출을 이용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연 0.2%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KT와 함께 양사의 데이터를 결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AI 대출'을 출시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하고 이의 전환을 위해 과감한 권한위임을 통한 최고의 결과 도출 등 다섯 가지의 디지털 행동 원칙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디지털 컬쳐 코드'를 선포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14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아바타(Avarta)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철학인 ‘No.1 금융플랫폼’을 강조하며 향후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금융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이나 가상 현실기기(HMD)를 활용해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며, 아바타와 AI를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해 고객상담·이체·상품 가입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만들어 가겠다”며 “디지털자산과 융합되며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이 주목하고 있는 주요 이슈인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해 KB금융은 22일 '자체 플랫폼'을 통해 해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문철 KB국민은행 전무(CFO)는 이날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과도한 갈아타기로 금리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고객접점이 은행에서 빅테크·핀테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인 이해득실보다는 장기적으로 고객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어 "현재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개선 작업 중"이라며 "플랫폼상에서 고객 맞춤형 금리·한도를 제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정 bom@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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