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농지 개발...첨단산업단지, 주거 복합도시 건설
정권교체시 여소야대 이끌 수 있는 협치의 리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김능구 대표가 정국진단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김능구 대표가 정국진단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평소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안 전 시장답게 그는 연한 하늘색 정장을 입고 폴리뉴스 본사 사무실을 찾았다. 여의도 일대를 뒤덮는 딱딱한 검은 양복과는 사뭇 달랐다. 그의 패션에 눈길을 빼앗긴 것도 잠시, 부드럽지만 정갈한 어조로 출마의 변을 밝히는 안 전 시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상수 전 시장은 21일 폴리뉴스는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문제는 경제다"를 내세우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주요 공약 및 대선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밝혔다. 


◆ 일자리와 주택문제 동시 해결...  안상수의 '스마트 메가시티' 

안 전 시장의 첫 번째 공약은 '일자리 도시(스마트 메가시티)'를 만들어 일자리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안 전 시장은 유휴농지 중 1억 평을 전국 5대 권역으로 나누어 첨단산업단지와 주거가 복합된 도시를 만든 뒤, 첨단산업단지는 2030세대에 무상장기(30~50년)임대해주고 주택 100만 호 규모의 배후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송도 국제도시는 바다도 메꿔서 만들었는데 못 할 이유가 없다. 바다를 매립하는 것보다 예산이 훨씬 덜 든다"며 "4차 산업에 해당하는 아이템들을 국내외로 수출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인위적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반도체, AI, 스타벅스 등등 부품 소재 산업을 클러스터화해서 우리나라에 3000억 불 정도의 부가가치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30평 기준 1억 5000만 원짜리 주택 100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라 말하며 "주택값이 저렴하게 공급되면 꿈의 도시가 될 것이고 주택값도 안정화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잘못으로 가격보다 가치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는데 이게 점차 안정화되어 갈 것"이라 말했다. 


◆ 정권교체 될 경우... 슈퍼야당 이끌어갈 '협치'의 리더 

만약 내년 3월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을 경우 여소야대의 슈퍼야당이 탄생한다. 2021년 7월 기준 국민의힘은 103석,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만약 이럴 경우 야당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원활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협치는 필수 불가분의 요소다. 

안 전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는 단순히 인기투표로 뽑혀서는 안 된다"며 "슈퍼야당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도 협치를 실제로 잘할 것이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충청도 태생에 수도권 정치인이다. 국회에서도 중도의 길을 걸었다"며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고 정치와 행정의 타협점을 찾아내 윈윈 포인트를 짚어내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1946년생 충남 천안 태어났다. 인천중,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실물 경제에 정통한 3선 국회의원이다. 1995년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대통령에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고 15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제11대~12대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으며 일명 '송도의 기적'이라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송도신도시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안상수 전 시장과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스마트 메가시티'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합니까?
유휴농지 1억 평 정도를 개발해서 그 중 7000만 평을 2030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무상으로 빌려주고 그 배후도시를 평당 500만 원대 아파트 100만 채로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다를 매립한 것보다 돈이 덜 들어간다.

스타트업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임대업을 해주고, 4차 산업에 해당하는 아이템들을 국내외에 수출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인위적으로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것인데. 반도체, AI, 스타벅스 등등 부품 소재 산업을 클러스터화해서 우리나라에 3000억 불 정도의 부가가치를 더 올릴 수 있다. 

주택값이 저렴하게 공급되면 꿈의 도시가 될 것이고 주택값도 안정화 될 것이다. 정부정책의 잘못으로, 가격보다 가치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는데 이게 점차 안정화 돼갈것이다. 바다도 메꿨는데 논은 쉽다. 3~4년 내에 다 완성할 수 있다.

Q. '유휴농지'라는 것은 놀고 있는 농지를 뜻합니까?
전체 논이 24만 평, 그중 1억 평이니 약 5% 정도 되는 셈이다. 논이 지금 그렇게 모자란 상태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단 3%만 농지에 살고 있다. 일부는 기업농을 하기도 하는데 쌀도 그렇게 모자란 상태가 아니다. 

Q. 이른바 (공기업들이 이전한) 혁신도시도 주택이 완비됐던데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도는 좋았는데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젊은이들은 서울과 같은 분위기를 원한다. 예를 들자면 서울대학교 제2, 제3캠퍼스를 만든다던지, 문화, 병원 시설을 해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클러스터화가 됐을 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당연히 들어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방 중대 도시로 가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Q.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까?
책에 그런 내용이 다 들어가있다.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그야말로 송도를 민자로 건설했듯이 이건 어디까지나 다 실현 가능한 플랜이고 국민께 설명을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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