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산업 대상
올해 4조2000억원~내년 5조원 이상 지원 예정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정부는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올해 4조2000억원에서 내년 5조원 이상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 등 감염병 위기로 인한 혈액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해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에도 착수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BIG3 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이 금년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을 반영,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BIG3 분야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금년 말까지 미래차, 바이오 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등 대기업-스타트업 간 해결사 플랫폼을 작년 시범사업에 이어 본격 운영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대해 사업화자금 2억원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동사업화 추진 시 R&D 자금, 기술보증 등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체계로는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수혈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불안요인이 확대된다"며 "인공혈액 기술개발 집중투자를 통해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공혈액 신시장 등 글로벌 첨단바이오 분야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ultra pure water)' 공업용수 설계를 100%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공업용수 수요가 크다"며 "이 뿐 아니라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공업용수 사용량이 많고, 초순수를 사용해야 한다. 1일 사용량은 금속제조가 5만㎥, 화학이 10만㎥인데 비해 반도체는 20만㎥이다.

이에 따라 주로 외국 기술과 부품에 의존 중인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재활용 기술개발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선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과 초순수 실증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연구·개발(R&D)를 추진해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현재 63%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보급 확대에 맞춤 충전 인프라 대폭 확대뿐 아니라 이용자 편의 중심의 충전소 배치, 민간 참여 확대 등이 지속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교통거점 중심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선제 구축함으로써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 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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