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은 '패가망신"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아래도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등등 
"정치 처음 시작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
"자세한 설명... 오해 불러일으킨 부분도 있어"

최근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 최근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앞으로 많이 유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강북권 당협위원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발언이 정제되지 않는 것 같다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자세하게 하다 보니까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수뇌부, 같은 팀원 이런 분들을 설득했다"며 "정치는 조금 다른데 그런 면들을 많이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는 전날 당 초선의원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대권 도전은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다"라고 해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에 더해 지난달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여권에서는 맹폭이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눈을 의심했다"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글을 올렸다.

이낙연 후보도 "선택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건강권을 경시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같은 당의 유승민 전 의원도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안 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 등과 관련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냐"며 "선택할 수 없는 사람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냐"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코로나 초기 확산 지역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거다"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고 지난달 30일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한열 열사 사진을 보며 '부마항쟁'이냐고 되물어 민심의 폭격을 받았다. 또 저출생 원인을 언급하면서 페미니즘을 언급해 부적절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윤 예비후보는 이날 정부를 비판하는 상소문 형식의 '시무7조'로 주목받았던 진인(塵人) 조은산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후일담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윤 예비후보는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타이슨"이라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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