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경선 2차 TV토론] 명낙대전, '진흙탕' 사과했지만 '음주운전' '정책무능' 공방 격화

2021.08.04 22:04:22

이재명 "부동산 정책 실패, 이낙연 전 총리의 무능과 무책임"
이낙연 "(음주운전 당사자가) 공직자 5대 비위에 음주운전, 성폭행 넣어"
정세균 "당내 검증단 설치, 모두 찬성해주셔서 감사...음주운전 강력처벌"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상호 비방전이 4일 본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진흙탕으로 번지는 경선 토론에 사과했지만, 공방은 다시 격화됐다. 

토론에 앞서 이낙연 후보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재명 지사가 첫번째 음주운전 치고는 150만원 벌금을 받아서 재범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여배우(김부선)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면서 배우 김부선까지 언급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도 이날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를 놓고 조 전 장관측과 대립한 대표 인물이다.

'진흙탕'을 의식한 이재명 지사는 "국민께 불편함과 걱정만 끼쳤다"며 최근 당 선관위 고발까지 이어진 이낙연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했다. 이낙연 후보 역시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부동산 책임을 꼬집으며 '무능'을 탓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를 거론하며 도덕성 검증을 요구했다.

◇ 정책 비판 가열, 이재명 "책임총리로서 부동산 정책 무엇을 했나" vs 이낙연 "경기도 재정 건정성 매우 안 좋아"

먼저 이 지사는 주도권 토론에서 자신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 토지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책임총리로서 수많은 권한이 있었는데 부동산 집값 폭등해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이낙연 후보가 내놓은 정책들이 임대주택 사업자만 폭증시켰다고 많은 전문가가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남 탓하지 않겠다. 다만 당·정·청 관계 때문에 같이 합의한 것이고, 그 당시에는 큰 문제의식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그 말씀은 책임총리로서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고 말씀드린다"라면서 "대통령은 몇 점이고 본인은 총리로서 몇 점이었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내가 총리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고, 국정 수행능력 평가에서 지금 후보 중 내가 1위다"면서 자신을 홍보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자신의 주도권 토론을 주로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는 데 썼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의 재정 건정성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재정 건정성이 해마다 2% 떨어져서 광역단체 17위를 기록했다"면서 "경기도 분도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재정적 손실만 생기고 주민 삶은 더 나빠지고, 시도 재정 연간 8000억 부족해지고 시군은 3500억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자립기반이 취약해서 북부에 대한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그때 분도를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 등 초광역 도시를 추진하는데 경기도만 쪼개자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에 "그런 정책 때문에 재정 건정성이 나빠진 것"이라면서 "이 지사는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공약을 내놨을 때, 표를 사는 표퓰리즘 정책이라 비판했다"라고 묻자, 이 지사는 "지금은 가덕도 신공항이 결정된 거 신속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대선 후보들 입 모아 이재명 전 지사 음주운전 비판...검증단 설치에 힘 모으는 분위기 

이 전 대표는 "2014년 성남 시절 5대 비위를 이 전 지사가 말씀하셨다"라며 "음주운전, 성폭행 등에 연루된 공직자는 승진에서 배제하고, 상여금도 박탈, 부서장도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스스로 음주운전 전과가 있으면서, 5대 비위에 속한 공직자에 대한 페널티 정책을 내놓은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제가 음주운전 한 점을 지적하고 싶으신가 본데, 바로 사과드리겠다"라면서 "음주운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그땐 제가 공직자가 아닐 때 음주운전한 것이라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전 총리에게 후보 검증에 관해 물었고, 정 전 총리는 "왜 대통령 후보는 심사가 없나. 당연히 검증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당내 검증단 따질 게 있으면 따지자"면서 "다 찬성해주셔서 감사하다. 정권 재창출이 되기 위해서는 검증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증단 설치에 관해 묻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나는 설치해도 아무 상관 없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 또한 "음주운전 논란이 일어난다 해서 동료애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본선을 대비로 (검증단 설치를 얘기)할 수 있는 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 총리에게 음주 운전에 관해 묻자,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 일가족 전체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다"라면서 "이건 세계 최고 수준의 벌을 줘서 근절해야 하고, 우리 공직사회부터 철저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강하게 음주운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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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uho@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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