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성과, 과제 제시
 "누가 후보 되어도 승리하는 토대 닦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기기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7일 재보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발버둥 쳐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변화는 경청과 성찰에서 시작되었다"면서 의원과 상임고문, 청년 간담회를 갖고,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통해 623 차례 일정을 소화하며 현장 말씀에 귀 기울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회의원 12명 출당 요구..."내로남불의 강 건너기 위한 노력"

송 대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초유의 출당 요구 결단을 내렸다"면서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기 위한' 노력으로 "민주당을 떠나고 외면하던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임기 중 성과에 대해 "전당대회 당시부터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5대 핵심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주택공급 대책과 함께 '누구나 집' 프로젝트 추진, 1가구 1주택 실수요자 세제 개편안, 부동산 투기 근절법을 최우선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민생 입법과 관련해 2차 추경처리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으로 "오는 17일 희망회복자금 지급이 시작된다. 도움이 필요한 모든 분께 지원되도록 사각지대를 최소화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여순사건 특별법, 3.15 의거 특별법, 규제 샌드박스 5법, 등 100일간 중요법안 250건 통과,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의 4차 국가 철도망 계획 반영, 국가유공자 자녀 보상금 지급 연령 상향, 군 급식비 인상 등도 중요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여야 관계 또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라면서 이준석 대표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민생과 미래 비전을 두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여야 관계 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당연시 되던 상황,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바뀌어"

이를 위해 '오는 8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합의했고, 당 대표간 1대 1 TV토론 등을 했다'면서 "구시대 정치 문화를 탈피하는 의미 있는 결실들"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만큼은 양당 모두가 여당이라는 마음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난 100일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에 전념한 시간"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유지 여론 간 격차가 한때 20%가 넘었지만 최근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권교체가 당연시 되던 상황에서 벗어나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년 민주당 대선 경선은 "후보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경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조거들은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선거인단 모집 186만을 모아, 19대 대선 당시 214만명을 넘어서는 수치의 선거인단 모집도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정당 경선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고 자축했다.

"누가 후보가 되어도 반드시 승리할 토대 닦겠다"

송 대표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에 걸맞게 "당내 경선도 품격 있고 건설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들로서 작은 차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 관리와 당 중심의 정책 비전 준비, 후보 간에 단결과 화합에 최선을 다해 누가 후보가 되어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9월 정기국회 20여일 앞두고 내년 대선을 맞아 "야당의 치열한 정치공세가 예상된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민생 경제 회복과 코로나 극복에 총력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과제로 "한국판 뉴딜 10대 입법과제와 법사위 개혁법, 미디어 환경 혁신 3법(언론중재법, 신문법, 미디어 바우처법) 등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재정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내년도 예산은 최근 증가율 수준을 감안해 확장적으로 편성되도록 당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백신 수급과 집단면역 달성,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개발성공 및 상용화" 등 목표도 제시했다. 

송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민주당을 믿고 국정을 맡겨도 되겠다는 마음을 먹으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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