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 마지막 대권 도전 시사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당원, 심상정입니다'라는 글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들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 버렸다"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을 겨냥해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심지어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 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며 "정의당을 국민들로부터 더 넓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들고자 했던 우리들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면서 "진보집권을 꿈꾸었던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며 비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며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 정치를 이뤄나가자. 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한다"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 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루자"면서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가자"며 각오를 다졌다.

정의당은 22일 전국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방식을 결정할 계획이고, 심상정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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