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치인의 생각과 행태를 따르지 않아"
"안철수 대표 만날 생각 없어... 기존 정치 세력에 숟가락을 얹지 않을 것"
윤석열 충청대망론 저격 "어떤 분들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곳을 고향이라 얘기"
"난 '정치 창업한 스타트업' 대선 반드시 완주"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그동안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됐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좋은 뜻과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세력을 모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정치를 시작하는 배경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10대는 입시, 20대는 취업, 30대는 자산·승진, 40대는 자녀교육, 50대는 노후로 대변되는 국민들의 삶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 "정치 전쟁을 끝내고 싶다. 현재 정치권은 문제 해결이 아닌 투쟁과 싸움의 정치를 하고 있으며 두 양당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세력은 "기존의 정치문법과 방법, 정당으로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구축할 것"이며 "국민들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과 메타버스에 기반을 둔 창당 등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 행보를 걷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으시냐'는 질문에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으며 기존 정치 세력에 숟가락을 얹지 않을 것"이라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제 정치의 뜻은 기존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기댈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뜻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장하는 충청대망론에 대해 "어떤 분들은 자기가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곳을 고향이라고 얘기한다. 어떤 분들은 작은 연고를 고향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며 "지역주의와 지역을 편의에 따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저격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 스스로를 '정치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라 표현하며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있지만 반드시 대선을 완주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음성군 고문단과 만나 장관직을 관두고 대통령이 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부총리는 "판 자체를 바꿔보려 한다. 여, 야 양쪽에서 저에게 거절하기 어려운 제의도 많이 했지만 다 거절했다"며 "기존 정치인의 생각과 행태를 따르지 않겠다. 꿋꿋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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