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사진=김동연 캠프>
▲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사진=김동연 캠프>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전 부총리는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의 기득권을 타파하고자 하는 그런 면에 있어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는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며 가치가 결합된다면 두 거대 정당 및 연대론이 자주 흘러나왔던 국민의힘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뜻하느냐"고 묻자 김 전 부총리는 "예를 들어 5년 단임 대통령제라고 하는 승자들의 승자독식 구조라는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고 개헌까지 해야 한다"며 "그래서 지난번에 준연동형 비례제 만들었더니 철저하게 꼼수로 무력화시켰고 오히려 안 하니만 못 하게 됐다. 전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시도들이다"고 꼬집었다.

또 "관료나 일부 계층에서 한 번 시험으로 평생 갖는 철밥통, '뭉치면 산다'해서 '순혈주의', 또는 '전관예우' 이런 게 전부 다 기득권이다"라며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깨겠다는 생각을 하겠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에 동의한다면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배지 단 분들, 기존의 거대 정당들 나름대로 갖고 있는 모두가 기득권들"이라며 "기득권을 놓기 어려워서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김 전 부총리는 "창당까지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를 이용한 정치 플랫폼을 구현해 생활 정치 차원에서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걸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근 (대권) 선언을 하며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라고 하는 얘기를 했더니 지지자 중 한 분이 '이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는 뜻의 '아반떼'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며 "실제 몇몇 지방에서 아반떼라는 이름을 쓰면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을 얹지 않겠다"며 제3지대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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