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북은 이낙연 후보가, 세종과 충남은 이재명 후보가 유리
[폴리뉴스 박기평 기자 (충남지역본부)] 민주당은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내일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시작해 다음 달 4일과 5일 충청 지역 순회 경선을 마치고 이후 대구·경북 등을 거쳐 다음 달 25일과 26일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에 2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초반 기세를 잡은 후보가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는 만큼 충청권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50% 확보로 초반에 기세를 잡겠다는 의도지만, 이낙연 후보 측은 대의원의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충청권에서 1위를 하고 판세를 혼전으로 이끌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든 후보의 캠프는 순회 경선의 첫 경선지인 충청지역의 경선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청지역의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성향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는 이낙연 후보가, 세종과 충남은 이재명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전시 국회의원 중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 4명,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 2명, 우호적 의원이 2명이며, 정세균 후보 지지 의원은 1명으로 비교적 이낙연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시의회 의원 중 윤종명, 김종천, 문성원 의원 등이 이낙연 후보에게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은 조성철 의원, 정기현 의원이고, 우승호 의원, 오광영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게 호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은 김찬술 의원으로 그 외 김인식 의원이 호감을 표하고 있다. 대전시 시의원들의 지지는 이낙연 대표가 약간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지역은 변재일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이낙연 후보가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도의원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서, 8명의 도의원이 지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 다소 이낙연 후보가 유리하다.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도의원은 약 3~4명에 그쳤다.
충북 도의원 중 이재명 후보의 ‘충북민주평화광장’에 참여한 의원은 3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충북 도의원은 박문희(청주 3) 충청북도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선배, 김기창, 임영은, 이숙애 도의원 등 13명이다.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도의원도 약 3~4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은 문진석(천안갑) 의원, 강훈식(아산을) 의원 등이며, 원외 위원장으로는 나소열(서천, 보령) 위원장, 복기왕(아산 갑) 위원장 등이 있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으로는 정책위원장인 박완주(천안을) 의원, 어기구(당진) 의원과 친문 계열의 김종민(논산, 계룡, 금산) 의원이 알려졌다. 정세균 후보 진영의 국회의원은 이정문(천안 병) 의원, 원외 위원장으로는 김학민(홍성, 예산) 위원장 등이 지지를 선언하였다.
충남 도의원 중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 각각 16명으로 박빙을 이루고 있고, 이들 중 4명의 도의원은 양쪽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위원장의 정치적 노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으나 평소의 소신과 친분에 따라 양 후보를 공동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구 기초의원은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43명,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53명이다. 이 중에서 양 후보에 모두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도 14명이 있다. 그만큼 기초 의원들이 소신껏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지역위원장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대체로 국회의원, 원외 위원장, 시도의원 및 기초의원의 지지 선언을 한 분포를 보면 충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충북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로 이낙연 후보가 앞서고 있고, 대전광역시 역시 이낙연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외에 세종특별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청지역의 지지세는 박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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