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전남 온라인 투표율 40.29%···대전·충남 다음으로 가장 낮아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이자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자랑하는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25일에는 광주·전남권, 26일에는 전북권 순회 투표 개표를 시작한다.
23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끝난 광주·전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40.29%였다.
△대전·충남(37.25%) △세종·충북(41.92%) △대구·경북(63.08%) △강원(44.13%) 등 앞서 진행한 4개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과 비교하면 대전·충남(37.25%)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권리당원의 경우에는 총 5일간 온라인, ARS 투표를 연이어 진행한다. 2일간 온라인투표를 실시하고,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강제 ARS 투표(걸려오는 ARS) 2일, 이후 미투표자 대상으로 자발ARS(직접 거는 ARS) 1일 진행한다.
광주‧전남 권리당원의 투표는 9월 21일~25일까지 진행되며, 전북은 9월 22일~26일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개표는 25일, 26일날 발표된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3일 낮 12시 기준 30.61%다. 이는 광주·전남을 포함한 5개 지역의 2일차 낮 12시 기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
중요한 점은 ARS보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율이 각 지역 투표 추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해왔다는 것이다.
대전·충남의 경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 지역 대의원 투표를 모두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48.40%로 순회 경선을 마친 4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72.57%)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도 63.08%로 가장 높았다.
지역 순회경선 전체 투표율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보다 9~12%포인트 정도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광주·전남 및 전북지역 전체 투표율도 50%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호남 권리당원들은 민주당에 관심이 크고 전략적 선택을 하는 정치 고관여층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호남대전으로 불린 호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정작 지역 지지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에 해당 지역 투표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제한된 점이 투표율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또 후보들 간 네거티브전도 경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 점도 요소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광주·전남의 높은 정치의식에 비해 낮은 투표율"이라며 "지역정가에서는 낮은 투표율의 큰 원인으로 유권자들이 네거티브에 대해 식상해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고 했다.
'대장동 게이트'로 인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간의 날선 공격이 오고가면서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낙연 후보 측은 '합당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이재명 캠프 측은 '수박'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호남권의 낮은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불리로 다가올지는 미지수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호남대첩' 앞둔 민주당 경선, 3대 관전포인트···호남민심·대장동·정세균
- [이슈] 여야 대선주자, 의혹 공세 속 ‘추석 민심 얻기’ 총력…與 호남행 野 영남‧임진각
- [폴리TV]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9월-③ 배수진 친 이낙연, 호남 경선에서 기회 얻을까?
-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⑧-3-9월] 국회의원 사퇴 배수진 친 이낙연, 호남 경선에서 반전 이뤄낼까?
- [이슈] 정세균 사퇴, 판 커진 호남 경선···호남의 이낙연 vs 대세론 이재명 '수 싸움' 치열
- [현장] '반전 불씨' 살린 이낙연 "호남경선 사활"···정세균 사퇴엔 '신중'
- [김능구의 정국진단] 국민의힘 ‘홍준표 가능성있다’ - 민주당 경선 ‘호남 선택에 달려있다’
- [폴리 8월 좌담회 ①] 충청·호남 시작되는 9월, 민주당 경선 분기점···이재명 1강 굳히기냐, 이낙연 역전극이냐
- [이슈] 드디어 '친문 최대 계파'가 움직인다..'부엉이' 핵심, 이낙연 지지 선언
- [이슈] 충청 압도에 '친문' 날개 단 '이재명 대세론'..'진문 부엉이'에 'PK친문'까지 합세
- [이슈] 이젠 여권 '주류' 이재명, 비결은 '이해찬發 친문조직표'···경선 대세론 탄력
- [이슈] '친문 삼국지'로 나뉜 민주당 본경선...본선 중원진출 위한 각 캠프의 '친문쟁탈전'
- 이낙연과 친문 '기본소득보다 복지국가 틀 마련 더 중요'…이재명에 대립
- “강성 친문, 시끄럽고 지저분”...이재명 "여야 강성지지층 향한 원론적 입장” 해명
- 친문 의원 20명, 이재명 기본소득 공개토론 제안...반이재명 본격화?
- 文, 역대급 지지율…與 주자들 친문 적통 논쟁
- [이슈] "배당금 4천억 '대장지구' 투자자 7명 확인"... 검찰로 넘어간 '화천대유' 의혹
- [화천대유 특혜 의혹②] '이재명 게이트'로 커지는 논란, 대선정국 회오리···측근 연루에 여야 비판 쏟아져
- [화천대유 특혜 의혹①] 5천만원 출자금으로 577억 배당금···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이재명 의혹
- [이슈]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이재명 정조준…국정조사‧특검 촉구
- [단독] 굴욕의 김남국, '대장동 변호'하다 변호사 단톡방서 퇴장
- 진중권 "대장동, 이재명식 사이다행정 탄산값 6000억원···세계에서 제일 비싸"
- 심상정 “대장동 의혹에 대한 이재명 해명 비상식적, 검찰 특임검사 수사 촉구”
- 野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관여"... 특검·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총공세'
- 진중권 "대장동, 제2의 조국사태···이재명 분장술 놀라워"
- '또 이명박 탓'···與 "대장동 의혹, 원인제공자는 이명박"
- 홍준표 ‘대장동 의혹’ 공세 고삐 강화 “이재명, 사실이면 사퇴가 아니라 감옥 가야”
- [TV토론] '대장동 의혹' 이재명 "단 1원이라도 부당이익 취했으면 후보·공직 사퇴"
- [민주당 호남경선] 이재명, 전북서 54.5% 과반 압승···이낙연 38.4%
- [민주당 호남경선] 이낙연, 광주·전남 47.1% '첫 승'···이재명 46.9%
- [이슈] '대장동 허리케인' 한복판 호남대첩, '명' 사수 '낙' 역풍···'이재명 대세론' 굳건
- 여권 내부서도 이재명 '대장동 의혹' 비판···박용진·유인태 "책임 자유롭지 못해"
- [이슈] 민주당·이재명, 개발이익환수제 추진···'대장동 게이트' 정면돌파 시도
- 곽상도 “대장동 ‘진짜’ 주인 밝히겠다” 의원직 사퇴는 선 긋기
- 진중권 "대장동, 최악의 경우는 정치자금 확보···부패완판의 대장민국"
- 이낙연 "대장동, 들은 것 있다···언젠가 '코끼리' 전체 그려질 것"···묘한 발언
- [민주당 부울경 TV토론] '대장동 게이트' 설전···"국민 역린 건드려" vs "가짜뉴스 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