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화천대유 몸통? 이상한 말” vs 윤석열 “대장동은 이재명게이트, 후보직 사퇴·특검수사 받아야”

2021.10.03 14:10:36

李 “(곽상도 아들) 뭐가 이뻐서 돈 주겠나…대가 분명히 추측 돼”
尹 “이재명, 지사직‧후보직 내려놓고 특검 수사를 받을 것”
尹 측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이재명이 게이트 정점”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부산울산경남 지역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의 전면전을 앞두고 대선판은 대장동 비리가 드러나는 결과에 따라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곽상도 의원이) 마치 제가 (화천대유 개발사업의) 몸통이라는 이상한 말 하신 거 같은데, 곽 의원 아들한테 50억원 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연설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했던 검사 아들한테 뭐가 이뻐서 돈을 주겠나. 저 같으면 1원도 안 줬다”며 “아마 수십억의 돈이 아무 대가 없이 주지는 않았을 테고, 뭔가 대가의 것이 분명히 추측이 되는데, 수사를 피해 보려는 꼼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또 엄정하게 조사해서 그 돈을 왜 받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당연히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곽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화천대유 관련 의혹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천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며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패한 정치세력과 민간 개발이익을 독점해오던 토건세력과 결탁한 일부 보수언론들이 가짜뉴스로 속이고 마치 책임이 저한테 있는 거처럼 선동해보지만, 그런 게 통할 만큼 국민들께서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들께서는 눈 2개, 귀 2개 가진 정치인들과 달리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 입으로 소통하는 그야말로 집단지성체”라며 “개발에 참여한 민간 영역의 투자가 어떻게 되는지, 개발이익이 어떻게 나뉘었는지 하는 부분은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도둑질하고 도둑질한 장물을 나눠 가지다 싸움이 벌어지고, 그걸 무마하기 위해 어딘가에 돈을 풀고 이러다 들킨 것”이라며 “도둑질 못하게 막은 저를 마치 도둑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이재명이 대장동게이트 몸통…이 지사가 자초한 것”

한편 윤 전 총장은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선에 오를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대장동 비리’와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더욱 부각하며 지사직과 후보직을 내려놓고 특검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그렇게 된 것은 이재명 지사가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대장동 게이트를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이룬 최대의 치적으로 내세웠다”며 “심지어 ‘설계 내가 했다’고 이재명 지사는 자랑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 대장동 게이트의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자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한 말을 모두 뒤집었다”며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받기 싫다면서 합수본은 받겠다고 한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라도 기대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재명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한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동규는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설계할 당시 실무를 총괄했다”며 “이재명 지사는 그를 경기도의 최고위직 중 하나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에서는 유동규를 이재명 지사의 복심이라면서 최측근으로 소개해왔다”며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그를 측근이 아니라고 부정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까지 도왔다는 사람이 측근이 아니면 누가 측근이냐”며 “유동규는 유길동이냐. 왜 측근이라고 하지 못하냐”고 반문했다.

“김만배가 이재명 지시 받거나 협의했을 것이라 의심”

윤 총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재명 지사가 분명히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사직이 걸린 판결을 앞두고 김만배가 권순일 대법관을 여덟 차례나 찾아가 만난 것이 밝혀졌다”며 “국민은 재판거래와 사후 수뢰를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려져 있다시피 권순일 대법관은 유죄 판결로 기운 판결을 무죄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그 후 그는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가 됐고 월 1500만원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김만배가 누구냐”며 “국민은 김만배가 이재명 지사의 지시를 받거나 협의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지사라고 지목했다. 그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모든 정황 즉 대장동 게이트 재판 거래와 사후 수뢰 의혹에 이재명 지사가 연관돼있다”며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면 일어난 모든 일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지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지사직은 물론이고 후보직까지 내려놓고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장악한 검경, 공수처에 구원 요청하지말고 깔끔하게 특검수사 받고 역사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수사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尹캠프 이상일 “대선후보 될 이재명…여당 내 곡소리 들릴 것”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대장동 개발’의 부패 정황이 드러나면 민주당 내홍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이 공보실장은 3일 “대장동 아수라판의 추악함과 몸통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을 선출한 것을 후회하고 한탄하는 이들로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며,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릴 것”이라며 “대장동 비리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엔 기뻐하기보다 근심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자랑한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임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공보실장은 “검찰과 경찰이 권력 눈치를 살피며 유동규와 그 일당을 처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고 몸통을 보호하려 할 경우 특검 수사를 요구해 온 다수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했다. 또 “검·경 수사와 별개로 언론은 유동규 윗선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게이트의 정점임을 짐작케 하는 충격적인 사실들도 언론 취재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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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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