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8천억 화천대유에 몰아줘... 이재명 거짓말"
이재선과 불화 재조명... "성남시 비리 막으려던 형 제거일수도"
"이재명, 오징어게임 설계자와 다를 것이 없다" "이재명 게임 막아야"

원희룡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 대선주자 TV토론회 캡처> 
▲ 원희룡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 대선주자 TV토론회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비교해 이목을 끌고 있다. 

원 후보는 5일 KBS 주관으로 열린 제6차 국민의힘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며, 사건의 5대 의혹을 짚었다.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5대 의혹 
▲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5대 의혹 

 

그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번 사건에는 크게 다섯 가지 의혹의 점이 있다"며 "첫 번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8000억 원의 수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 지사는 5500억 원을 성남시에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기부채납으로 어차피 어떤 사업에서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3000억 원을 빼면 1800억 원만 성남도시개발 공사가 갖고 나머지를 모두 화천대유에 몰아준 셈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이를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사장 기획본부장을 배임죄로 영장 발부한 것"이라 말했다. 

원 후보는 최근 정치권에서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유 씨의 이 지사 측근 여부를 두고 윤석열 후보에 "유 씨가 이 지사의 측근이 맞다면 이 지사도 공범 또는 '경제적 공동체'의 일원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경제적 공동체 할 것도 없이 결재권자인 시장(이 지사)이 모를 수가 없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증명이 되면(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이 지사와 고인이 된 형 이재선 씨와 갈등도 재조명 됐다. 

원 후보는 "2012년 당시부터 이재명 지사 친형인 이재선 회계사와 형수,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 여사 사이 오고 간 많은 통화 녹취록이 있다"며 "여기에 대해 이 지사는 형님 이재선 씨가 성남시 이권에 개입했기 때문에 차단시킨 것이고, 그랬더니 엄마랑 싸움이 붙고 결국 (이재선 씨가) 정신병원에 가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선 씨가 회계사였던 점을 상기시키며 "내가 볼 때 이것은 180도로 완전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선 씨는 유동규를 비롯, 정진상(이재명 캠프 총괄부실장) 등 비서실 측근들이 때마침 확보하게 된 성남시 도시개발권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음모를 보고 경고하려 했고, 이 과정에 녹취록이 오갔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 화가 나서 욕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동생과 동네 측근들, 조폭과 건설 이권업자들, 개발꾼들의 유착에 의해 성남시청이 비리 소굴로 변해가는 것을 계속 지적하던 이재선 형님이 제거되는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마지막 두 가지 의혹의 점을 화천대유의 자금사용처로 눈을 돌렸다. 

그는 권순일 대법관의 무죄판결과 이 지사의 변호 비용을 언급하며 화천대유의 막대한 자금이 결국 "이 지사의 사설로펌처럼 이 지사를 위한 전용로펌 처럼 쓰여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오징어 게임에 빗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이 지사를 겨냥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징어게임 설계자와 다를 것이 없다"며 "이재명 게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 지사 마음대로 기본시리즈를 통해 룰을 정하고 참가자들에게 그게 공정이라 외치는 이 지사,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바닥'을 보장한다면서 모두를 바닥으로 끌어내려 오징어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는 기회가 아닌 족쇄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을 끝내고 싶어도 끝낼 수 없게 된다. 굴레는 미래세대까지 전가될 것이 분명하다. 게임이 시작되지 않도록 정권교체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6일 폴리뉴스에 "오징어 게임과 현 정부·여당은 사람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불공정한 게임에 끌어들이고 이용하는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이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보조자 역할을 해야지 설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앞으로 다가온 2차 컷오프를 두고 "2차 컷오프는 최종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지사에 맞설 '단체팀 네 명의 토론자를 뽑는 것"이라며 "대장동 이슈가 국민의힘까지 덮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개혁적이고 흠이 없는 원희룡이 4강에 가야 ‘이재명을 이길’ 정권 교체 희망 살릴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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