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강제 아님에도 불구 높은 예약률 보여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78만 5657명, 전체 인구의 77.5%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 코로나 19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 코로나 19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된 가운데 자율적으로 접종 선택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2004∼2005년 출생)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첫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단 4시간 만에 접종 대상의 20% 이상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16∼17세 예약 대상자 총 89만 8784명 가운데 18만 6855명(20.8%)이 예약에 참여, 당초 접종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깬 셈이다. 

16~17세 백신접종예약률 (사진=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 16~17세 백신접종예약률 (사진=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지난 2020∼2021절기 13∼18세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률 59.5%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접종 완료율은 애초 목표한 '70%'를 상회하게 될 수 있다.

16∼17세 예약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예약을 마친 16∼17세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3주 뒤 2차 접종을 한다.

나머지 12∼15세는 예약은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접종은 11월 1일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정부는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이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5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회의에서 "학생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으며 불이익이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12∼17세와 함께 4분기 접종 예약 대상인 임신부의 경우 8일부터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하게 된다. 

보건당국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이로 인해 조산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받아 달라고 재차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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