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이재명 당선 확정은 당헌·당규 위반” vs 송영길 “文대통령도 이재명에 축하”

2021.10.11 14:47:23

설훈, 홍영표 등 이낙연 캠프 22명 “이재명 득표율 49.32%, 당 지도부 당헌·당규 ‘무효표’ 오독...결선투표 해야”
송영길 “당은 후보로 이재명 확정 발표, 이낙연측 이의신청 당 기구 공식절차 통해 처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캠프 측은 11일 이재명 후보 당선을 확정한 당의 결정을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당 지도부를 에게 결선투표 진행을 압박했고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 측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이낙연 후보 캠프 소속 의원 22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균·김두관 후보 사퇴 전 투표수를 무효표 산정한 것에 대해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무효이고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유효투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9월13일(정세균 후보 사퇴일) 이전에 정세균 후보에게 투표한 2만3731표와 9월27일(김두관 후보 사퇴일) 이전에 김두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투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에서 후보 사퇴로 인한 무효표는 선관위가 발표한 28,399표가 아니라 김두관 후보가 사퇴한 이후에 제주와 부·울·경에서 얻은 257표다. 따라서 10월10일 선관위 발표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이며, 과반에 미달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 결선투표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당원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별당규 제59조 1항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당헌·당규 해석에 대해 “법문은 평상문처럼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 문구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며 “단어의 정의, 범위, 대상, 효력 등을 치밀하고 정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특별당규 제60조 1항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합산하여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조항에 대해 “(정세균·김두관 후보 사퇴 전 투표는) 이미 순회경선에서 선관위가 개표결과 발표 때 유효투표로 공표한 것”이라고 이들 투표수가 무효라는 별도 공표나 의견은 없었다고도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신청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일 때 만든 것이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때 만들어져서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라며 “이 전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고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송 대표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저희는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며 “여러 이의제기된 것들은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이의신청 수렴을 당의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 대표는 “선거라는 게 사실 결과를 수용하는 데 상당히 마음이 아프고, 저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당 대표가 되었기에 그런 아픔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낙연 후보 측이 가진 심경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과 함께 “저희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말로 이의신청 절차 진행 이후 이 후보 측의 추가적인 반발을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함께하며 이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원 팀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개개인을 넘어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문재인)대통령도 어제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도 잘 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메시지를 보내줬다”는 말로 청와대도 이재명 후보 당선에 손을 들어줬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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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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