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배당금 그분 것' 김만배 녹취록 믿지 말라는 얘기"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대장동 게이트' 키맨 4인방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귀국에 대해 "도주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귀국했을까. 그래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게 아닌가"라며 "사실 이 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굉장히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귀국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며 "(검찰에서는) 이분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입이 맞춰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 12일 JTBC와 인터뷰에서 "김만배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분"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 발언에 대해서도 "(남욱 변호사가 말한) 맥락을 잘 보니까 그 녹취록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녹취록을 탄핵하기 위해 저렇게 얘기하는 거지 저 사람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영학 씨의 녹취록에서 김만배 화천대유 회장은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해 '그분'의 실체를 두고 큰 논란이 일었다.

남욱 변호사는 앞서 JTBC와 인터뷰에서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은 평소 형, 동생한다"며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귀국길에서는 기자들에게 "제 기억에, 제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가 없다"고 이전과는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한편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동 특혜 의혹을 풀 실마리를 쥔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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