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유·개발하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중기준”

북한은 지난 19일 ‘8.24영웅함’에서 신형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 북한은 지난 19일 ‘8.24영웅함’에서 신형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자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합법적인 주권행사”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이사회를 소집한데 대해 “위험한 시한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국과 한국은 주적이 아니다’는 입장도 언급해 한미 간 진행되는 ‘종전선언’ 협의과정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북한의 SLBM 발사에 유엔안보리가 비공개 이사회를 소집하려는데 대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보리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얘기했다.

유엔안보리가 자신의 SLBM 발사를 문제 삼을 경우 한미 간의 조율되고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안보리는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또 그는 “우리의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됐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주적은 ‘전쟁’이지 미국과 한국이 아니라고 한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미국과 한국의 이중기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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